- 놀이동산에 가면 자유이용권이 있다. 이 티켓은 우리가 그 장소에 들어가게 하고, 그 안에 시설들을 이용하게 해주고, 누리게 해준다.
- 그 곳에 들어가 있는 동안 내가 누구인지 무엇을 지금 해야하는지 등을 잊게끔 새로운 세상을 셋팅해 놓고, 나 자신을 그 안에 머무는 동안은 새롭게 셋팅해 준다.
- 놀이동산이 아이들뿐만 아니라 꽤나 나이먹은 어른들에게도 즐거움을 주는 참 이유는 거기에 있지 않을까 한다.
- 오늘 본문을 보면, 시몬이라는 마술사가 나온다. 시몬이 빌립의 전도를 듣고, 능력을 보면서, 믿고 세례를 받게 된다. 이야기가 거기서 끝났으면, 오히려 더 은혜로운 이야기다.
- 그러나 시몬이 잘못된 방향으로 나아간다. 놀이동산에 들어간 어른들처럼, 세례를 받고 자유이용권을 끊어서 기독교로 들어가는 것처럼, 들어가 계속해서 자신의 본능이 원하는 곳으로 나아가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