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드로가 이르되 너희가 회개하여 각각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고 죄 사함을 받으라 그리하면 성령의 선물을 받으리니
사도행전 2:38-42
이 약속은 너희와 너희 자녀와 모든 먼 데 사람 곧 주 우리 하나님이 얼마든지 부르시는 자들에게 하신 것이라 하고
또 여러 말로 확증하며 권하여 이르되 너희가 이 패역한 세대에서 구원을 받으라 하니
그 말을 받은 사람들은 세례를 받으매 이 날에 신도의 수가 삼천이나 더하더라
그들이 사도의 가르침을 받아 서로 교제하고 떡을 떼며 오로지 기도하기를 힘쓰니라
성도의 시작
오순절 사건 이후 베드로의 설교를 들은 예루살렘의 유대인들은 예수를 핍박하고 죽인 것에 마음이 찔려 베드로에게 “우리가 어찌하면 좋으냐” 고 묻는다. 베드로는 “회개하고 세례를 받으면 성령을 받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해서 구원을 받으라” 라고 대답한다.
회개, 세례, 성령의 단계는 우리가 익히 잘 알고 있는 성도로서의 시작단계이다. 그런데, 오늘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점이 있다. 회개하고 세례를 받는 이유는 그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후술하고 있는, “성령을 받는 것” 때문이라는 것이다. 성령님이 우리 안에 오시기 위해서는 거룩해야하기에 깨끗게 하시는 과정을 선행하시는 것 뿐이다.
우리의 구원은 우리의 깨끗함이나 혹은 세례와 같은 외적인 의식으로 이룰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오직 하나님의 은혜이며, 우리 가운데 찾아오시는 선물이신, 성령님을 통해서만 가능한 것을 우리는 알아야만 한다.
성도의 삶의 지속
그렇게 성도가 되어 성령님의 임재와 함께 살아가게되면, 오늘 본문에서와 같은 일들이 일어나야한다. 성도들끼리 사도의 가르침, 즉 예수님이 하신 말씀, 보여주신 삶, 성품들을 배우고, 서로 교제하며, 떡을 떼고, 기도하는 일이다.
여기서 힘썼다는 표현이 나오는데, 기도 뿐만 아니라, 네 가지를 모두 꾸며주는 단어다. 이 힘쓰다는 단어는 단순히 열심히 했다라는 의미를 넘어, 이것들을 지속하기 위해 노력했다는 말이다. 자연스럽게 너무 당연하게 네 가지를 할 수 있었다기 보다는 견디고 노력해서 그것들을 지속했다는 말이다.
인간의 본성은 이 네가지를 지속할 만한 능력이 없다. 그러나 성령을 의지해서 이것들을 애써 노력해야함을 의미한다.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성도로서의 삶, 배우고, 교제하고, 함께 나누며, 기도하는 삶을 사시는 복된 하루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