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을 읽으면서 유의해야할 것 중 하나는 지금 우리가 보는 장의 구분이 저자가 의도한 구성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잠언도 마찬가지로 6장이 하나의 글이 아닙니다. 19절까지는 전 장에서 이어진다고 봐야 합니다. 19절까지만 가지고 정리하자면, 3가지 타입의 사람에 대해 경고합니다. 첫째, 보증서는 자, 둘째, 게으른 자, 셋째, 문제아
보증서는 자
고대 사회는 현대사회에서 우리가 익숙한 것처럼,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쳐서 돌려받는 식의 시스템으로 운영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이스라엘 사회는 그것을 율법으로 금했습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점이 드는 것은 율법에서 어려운 이를 도우라고 했는데, 또 잠언에서는 보증서지 말라고 하는 것에서 보는 모순 입니다. 여러가지 해석이 있을 수 있겠으나, 지지를 받는 것은 보증을 서는 자 또한 그것을 통해 금전적 이득을 취하는 것(불로소득)에 대한 금지라는 해석입니다. 또 한가지 가능한 해석은 보증을 서게 되어서, 채무자가 채무상환을 하지 못해서 보증인에게 피해가 오게 되면, 그 보증인의 가족이나 친척들이 그 고통을 (그 사람의 어려움을 보고 있으면 율법에 어긋나니…) 또 다시 분담하게되고, 사회 전반의 건강한 시스템을 해치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입니다.
게으른 자
게으른 자는 일하려하지 않는 자 입니다. 사실 성경의 가르침대로만 보면, 이자로 돈을 버는 현대의 많은 금융업 시스템 또한 “게으른 자”의 범주에 속할 수 있습니다. 물론 속한 개인은 일을 해서 돈을 버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성경은 우리에게 복을 무작정 받는다고 말하지 않고, 땀흘린 만큼 수확하게 되는 복을 받는다고 말합니다. 누구나 땀흘린 만큼 거두는 사회가 되면 너무 좋겠습니다.
문제아
16절에 하나님 미워하시는 것들에 대한 리스트가 나오는데, 전체적으로 그 특징을 살펴보면, 고집부리는 것, 원한을 품는 것, 폭력적인 것들입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그러한 삶의 태도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신뢰와 의리를 무너트립니다. 하나님은 하나가되는 것을 방해하는 것들을 미워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