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칵테일 파티 효과라는 것이 있다. 청년들에게 한 번 말한 것도 같다. 음향학에서 사용하는 용어인데, 사람이 귀를 통해 소리를 인식할 때, 듣고자 하는 소리에 집중하면, 음원의 볼륨과는 관계 없이, 집중한 그 음원이 다른 소리보다 잘 들리게 되는 현상을 일컫는 말이다.
- 서양에서 칵테일 파티를 하면 군중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이야기를 나누는데, 정신 없이 시끄럽지만, 자신들이 이야기를 나누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무리 없이 이해하고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에서 기인한 용어 이름이다.
- 우리나라는 카테일 파티 효과라고 하면 안되고, 맛집 효과라고 하는게 좋을 것 같다.
- 언젠가 손님 많은 냉면집을 갔더니, 테이블이 나오면 앉히는게 아니라, 의자가 나면 사람들을 앉혔다. 합석. 근데 이게 대화하기가 매우 사나웠다. 근데, 정신 없이 시끄러운 그 공간에서도 사모와 대화를 무리 없이 할 수 있었다. 이게 맛집 효과다.
- 이 효과를 언급해드린 것은, 대화를 하는데 있어서, 보는게 생각보다 중요하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어서다. 음성으로 통화를 하면 직접 얼굴보면서 이야기할 때보다, 확실히 답답하고 표정이 읽히지 않기 때문에, 간혹 놓치는게 생긴다. 심지어 요즘처럼 카톡으로 대화를 하면, 어떤 사람은 항상 화가 나있는 것 같고, 어떤 사람은 항상 행복한 것 같고, 이게 지금 억지로 대답하는 건지, 좋아서 하는 건지 알 수가 없다.
- 제가 눈이 난시가 조금 심해서 안경을 벗으면 상이 여러개로 흩어져서 보이지를 않는다. 그런데 희안한 것은, 안경을 벗어서 안 보이면, 안 보이는 것 뿐만 아니라, 안 들린다.
- 우리는 습관적으로 어디를 주목하면서 혼재되어 있는 소리 중 원하는 소리를 찾아서 듣는데, 그게 안되니까 안들리는 것이다.
- 믿음이라는 것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보이지 않으면 잘 안들리게 된다. 믿음은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할 수 있다. 바라보고, 듣고, 말하고, 주고 받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