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언젠가 청년들과 이 이야기를 나눈 적이 있다. 한세대학교에서 공부를 할 때였다. 후배 하나가 있었는데, 신앙과 성품과 영성이 참 본 받을만한 친구였다. 어느 날인가 무슨 일인지는 자세히 말하지는 않는데, 마음이 어렵고 답답하다는 말을 했다.
- 그리고는 학과마다 학회실이 있는데, 학회실에서 시편을 열어 읽어 내려가기 시작했다. 저는 다른 쪽에서 일을 보고 있었는데, 한참 읽다가 성경을 덮고 이제 됐다며, 표정을 바꾸고 나간다. 그 후배녀석에게는 시편의 말씀이 고민과 문제 앞에서 위로와 격려를 주는 치료제와 같았던 것 같다.
- 그 모습을 생생히 아직도 기억하고 있는 것을 보면 큰 임팩트로 내 안에 새겨진 것이 분명하다. 시편은 이렇게 사람의 인생 가운데 일어날 수 있는 많은 감정적인 요소들을 다룬다. 그래서 사람들은 개인적인 문제들을 시편을 통해 많이 다루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