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을 따라 사는 세상
2019년 5월 30일

예수님을 따라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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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21:31-40

예배일시

2019년 5월 29일

서론

  1. 에베소에서 온 유대인들이 예루살렘 유대인들을 선동해, 바울을 모함하고 성전 밖으로 내쳤다.
  2. 사형도 시킬 수 있는 중죄를 걸었기 때문에, 유대인들은 유대인들만 들어갈 수 있는 안 뜰에 있던 바울을 밖으로 끌어내 문을 닫고 그를 때리기 시작했다. 그리고 바울을 죽이려고 했다. 

본론

안토니아의 요새

The fortress of Antonia
  1. 31절에, 그들이 바울을 죽이려 할 때에, 천부장이 요란하다는 소문을 듣고 급히 군인들과 백부장을 거느리고 달려 내려왔다.
  2. 내려왔다는 표현이 정확한 표현이다. 당시 성전의 모습을 보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림]
  3. 헤롯이 성전북서쪽에 인접해서 지었고, 안토니아의 이름을 따 새로 “안토니아의 요새” 라 이름이 붙혀졌다.
  4. 애초부터 성전의 활동을 감시하기 위해 지어졌기 때문에, 30미터나 높이 솟아 있는 타워들이 있어 모든 활동이 보인다. 보초들이 어수선해지는 성전의 상황을 천부장에게 보고 했을 것이다.
  5. 두개의 계단이 이방인의 뜰로 이어져 있어 유사시 군인들이 바로 투입될 수 있게 되어 있었다. 
  6. 천부장이 “군인들과 백부장들” 을 데리고 내려갔다 했는데, 최소 두명의 백부장이 언급된 걸로 보아, 최소 200명의 병력의 성전으로 내려갔다. 
  7. 당시 바울이 오순절 축제를 맞추어 예루살렘에 갔기 때문에, 각 명절마다 소요에 대비해 군인들을 배치 했던 것에 기인하는 상황이다.
  8. 사실 표면적으로 이 상황을 보면 죄도 없는 바울이 로마의 군대에 의해 채포가 된 것 같다. 하지만 바울은 죽음으로부터 보호를 받은 것이다. 
  9. 당시에는 라틴어로 “시카리”라고 불리는 암살집단이 있었다. 시카리는 단검을 의미하는데, 축제와 같은 상황에 무리와 섞여 주요 인물들에게 접근해 살해를 하고 흔적도 없이 사라지는 무리들이었다. 요나단이라는 대제사장도 그렇게 시해를 당했다.
  10. 복음을 위해 해야할 일이 남은 바울을 하나님께서는 로마군을 통해서도 보호하신다.
  11.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에는 항상 불편과 위험과 원수의 공격이 있지만, 그 모든 것을 뒤짚어 선하게 사용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모든 것을 이기는 줄로 믿는다. 

1세기 이스라엘과 팔레스틴의 언어

  1. 로마는 라틴어를 계속 유지하려 했지만, 이미 헬라화 되어 있는 지중해 세계는 헬라어로 언어가 통일되어 있었다. 공문서나 교육과 법 등 로마인들에게 직접 연관되어 있는 것들은 라틴어로 커뮤니케이션 되었지만, 민중의 공용어는 헬라어였다. 
  2. 이스라엘 지역, 팔레스타인 지역도 헬라어가 공용어로 사용되었다. 하지만, 주변 국가들과 오랜동안 공용어로 사용한 아람어가 그들의 첫번째로 사용하는 모국어였다.
  3. 미국에서 살면서도, 영어를 사용해야하는 상황이지만, 필요하고 사용해야할 때만 사용하게 되지, 평소에는 한국말을 편하게 할 줄 아는 사람끼리는 항상 한국어를 사용한다. 언어라는게 모든 감정과 느낌까지 포함하기에 더 그것을 잘 표현하고 느낄 수 있는 쪽을 사용하기 마련이다. 당시 팔레스타인 주변 주민들도 거의 아람어를 많이 사용했을 것이다.
  4. 본문에서 바울이 히브리말로 말을 시작했다고 했는데, 사실 신약성경에서 히브리말이라고 할 때는 보통 아람어를 뜻한다. 그 당시 제사장, 서기관들과 교육받은 사람들만이 히브리어에 능했고, 보통 사람들은 아람어를 썼다. 사실 두 언어는 뿌리가 같아 많이 비슷하다. 우리가 읽는 구약 성경에도 아람어로 기록된 권들이 있다 (다니엘과 에스라가 대표적).
  5. 천부장이 바울이 헬라어로 말을 걸어오는 것을 듣고 놀랐다. 사실 당시 누구나 어느 정도 헬라어는 할 수 있다. 그런데 놀란 것은 그의 유창함 때문이었을 것이다. 한 언어를 모국어처럼, 자연스럽고 고급스럽게 사용하는 것은, 배운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 단어 선택이나, 발음이나, 억양은 배운다고 되지 않기 때문이다. 
  6. 심지어 미국에서 태어나고, 영어가 더 편한 2세 아이들의 영어도 유창하지만, 원어민과는 억양이 차이가 난다. 부모가 원어민이 아니기 때문에, 한국말 억양이 섞이기 때문이다. 2세 영어가 아무리 빨라도 외국인 영어보다 더 잘들린다. 우리에게 익숙한 억양이 묘하게 섞여 있기 때문에. 
  7. 천부장이 헬라말을 아느냐는 것은 정말 제대로된 헬라어를 들었기 때문이다. 바울은 태어나서부터 헬라어를 썼고, 아테네에서 철학자들 앞에서 연설을 할만큼 뛰어났으며, 전도를 하며 이방인들과 십수년을 생활했으니, 그의 유창함은 천부장을 놀래킬만하다.
  8. 그 유창함을 듣고 천부장은 몇년전 소동 후 자취를 감춘 이집트 거짓 선지자가 생각났다. 그래서 너 혹시 그 때 그 사람이냐? 라고 묻는다.

이집트 거짓선지자

  1. 이 선지자는 많은 이들을 선동해 감람산으로 올라가서 하나님이 개입하실 것이라는 약속을 했던 선지자다. 
  2. 이 선지자는 여리고성이 무너진 것처럼, 예루살렘의 장벽이 다 무너지고 하나님께서 구원하실 것이라는 거짓 예언을 가지고 선동했다. 
  3. 그를 따르던 수천의 무리들이 감람산에 운집해 움직이기 시작할 때에 벨릭스 총독이 수백명을 채포하고 처단함으로, 그 선지자는 도망쳤고 다시는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4. 이 사건을 학자들은 오늘 본문의 장면보다 3년 정도 앞서는 일이라고 본다.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천부장이 그런 예상을 할만도 하다.

예수님을 따라

  1. 누가는 바울이 참으로 순종적으로 예수님을 따라 갔음을 사도행전 전체를 통해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2. 바울은 예수님처럼 죄 없지만 결박되었다.
  3. 바울은 예수님처럼 분명 맞아 상처가 나고 멍이들고 피를 흘렸을 것이다.
  4. 바울은 예수님처럼 자유함을 얻기 위해 노력하기 보다 복음과 진리를 전했다.
  5. 바울이 믿음의 영웅으로 지금까지 남는 것은, 그가 대단한 무엇을 했던 것 보다, 그가 예수님을 신실하게 따라 갔음 때문일 것이다.
  6. 누가와 성령님께서는 우리에게 그 것을 말하고 있다.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삶을 본 받아 따라갔다. 너희는 어떻게 하겠느냐? 
  7. 예수님과 바울의 삶을 따라갈 수 있기를 축원한다.

바울이 세상을 사는 법

  1. 바울을 통해 한가지 더 배울 것이 있다. 
  2. 바울이 이 모든 구금과 재판의 과정을 지나가는 것을 보면, 그가 세상을 어떻게 대하는지 알 수가 있다.
  3. 바울은 당시의 사법체제 안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것을 하려고 한다. 당시의 법이 완벽한 것이 아니지만, 그 것의 효력을 무시하려고도 하지 않는다. 
  4. 단지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범위 안에 가능한 일들을 한다. 
  5.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빠져나가려는 노력대신, 가능한 것을 하되, 복음을 위한 길을 택한다.
  6. 천부장에게 로마시민이라 말하고, 별 일 없었다고 말하고 풀려 날 수도 있었다. 그렇지만 층계에 서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택한다. 
  7. 복음을 위해 사는 길은 세상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잊으면 안된다. 세상 속에서 빛이 되는 것이 우리의 부르심이지, 세상 밖 광야에서 머물기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원하시는 바가 분명 아니다. 
  8. 바울의 대처를 보며 우리는 한가지 배울 수 있다. 세상에는 정해진 룰이 있다. 우리는 그 룰 안에서 최대한 나의 삶을 대변하는 것들을 하되, 중요한 것은, 그것들이 나의 편익이 아닌 복음을 위한 선택이여야 할 것이다. 그 선택들이 세상에서 빛이 되는 선택들, 예수님의 삶을 대변할 수 있는 선택들이여야할 줄로 믿는다.

결론

  1. 바울의 삶을 통해 우리는 예수님처럼 살아야 하지만, 그 삶이 매우 어렵다는 것도 동시에 알게 된다. 
  2. 그렇지만, 그 가운데 우리를 인도하시는 모든 거스르는 것들을 이기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예비하심이 있는 줄로 믿는다. 
  3. 그 도우심으로 세상 속에서 빛으로 소금으로 복음을 위해 선택하시며 사는 성도님들 다 되기시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