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7:23-8:1
- 지면의 모든 생물을 쓸어버리시니 곧 사람과 가축과 기는 것과 공중의 새까지라 이들은 땅에서 쓸어버림을 당하였으되 오직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던 자들만 남았더라
- 물이 백오십 일을 땅에 넘쳤더라
-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방주에 있는 모든 들짐승과 가축을 기억하사 하나님이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시매 물이 줄어들었고
방주에는 조타가 없다
하나님께서 은혜받을 노아를 택하시고 해야할 일을 말씀하시는데, 모세에게도 그러셨지만, 사람들에게 지시를 상당히 자세하게 내리셨다. 노아에게 크기와 모양들을 잘 설명하시고 명하시는데, 잘 만들어진 이 방주는 결정적으로 조타장치가 없다. 그냥 떠 있기만하지, 사람이 원하는데로 갈 수 있는 배가 아니다. 홍수 이야기는 고대 많은 나라들에도 존재하는데, 노아의 방주는 사람의 의지와 생각이 배제된 배다. 아담과 하와, 가인과 그 후손들이 저지른 죄들의 근본적인 문제는 자신들의 기준으로 생각대로 살아가기 시작했다는 것인데, 하나님은 다시 한 번 그 문제를 해결하고 싶으시다. 우리의 인생의 조타수는 항상 나다. 아니다. 우리는 조타가 없는 배를 타야한다.
죽음이 아닌 창조
노아와 식구들과 동물들이 배를 타고 큰 비와 홍수를 맞았다. 하나님께서 그들을 기억하사 바람을 땅 위에 불게 하신다. 물이 있고, 혼돈이 있는 곳에 하나님의 숨이 불어오는 장면, 익숙하신가? 하나님께서 천지를 창조하실 때의 모습이다. 하나님의 심판과 죽음이 보이는 이 이야기에서 우리가 봐야할 것은 하나님의 창조다. 하나님은 파괴가 아닌 다시 창조를 하고계신다. 하나님의 능력과 다스리심은 모든 것들이 다시 하나님의 질서로 돌아가고 회복되게 한다. 어긋나는 일들이 있고, 잘 안풀릴 때가 있다. 그 때 우리는 점검해야한다. 조타를 내가 쥐고 있지는 아니한가. 그래서 이 무질서들을 겪고 있는 것은 아닐까. 하나님은 파괴가 아닌 창조를 하고 계신다. 그리고는 노아와 가족들을 축복하셨다. 아담과 하와에게 주셨던 번성의 복을 약속하셨다. 우리를 창조하시고, 살리시고, 복을 주기 원하시는 하나님의 은혜가, 하나님께 온전히 조타를 내어드리는 성도님들에 삶에 역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