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할 뿐이라
2019년 8월 28일

기도할 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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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편 109:1-4

예배일시

2019년 8월 28일

내가 찬양하는 하나님이여 잠잠하지 마옵소서
그들이 악한 입과 거짓된 입을 열어 나를 치며 속이는 혀로 내게 말하며
또 미워하는 말로 나를 두르고 까닭 없이 나를 공격하였음이니이다
나는 사랑하나 그들은 도리어 나를 대적하니 나는 기도할 뿐이라

시편 109:1-4

서론

  1. 기존에 시편을 나누던 기준과는 근래에는 조금 다르게 시편을 크게 세 가지의 항목으로 구분하는 관점이 있다. 정렬된 상태, 비정렬된 상태, 그리고 다시 정렬로 돌아온 재정렬 상태.
  2. 이것이 무슨 말이냐하면, 시편을 읽어보면, 하나님께 감사하고, 찬양하고, 헌신을 약속하며, 삶을 아름답게 영위하는 시편들을 만나게 된다. 그런 시편들을 하나님과 정렬된 상태라고 칭한다
  3. 반면에 원수들에게 공격을 당하고 환난을 당하고 어려움을 겪어 하나님께 “언제까지니이까?” 하며 슬픔과 고통을 호소하고, 또는 원망도하는 시편들이 있는데, 적지 않다. 그런 시편들을 비정렬된 상태라고 표현한다.
  4. 그리고 마지막 재정렬인 상태는 고난과 어려움을 견디고 구원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며 다시 한 번 하나님께 감사하며 찬양을 올리고 의인의 길을 걷고자 결단하는 시편들을 표현한다.
  5. 이런 관점에서 보면 오늘 본문 시편 109편의 기자는 비정렬의 상태에 놓여있다고 할 수 있겠다. 
  6. 다수의 이들이 그를 모함하고 속이는 혀로 공격함을 받는 고난의 시간 속에 하나님께 기도를 하고 있다. 

본론

윤대명 목사님

  1. 5년 전에 바이블 동서남북이라는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성경 전체의 장 제목을 도식을 통해 외우는 프로그램이었는데, 성경 전체를 보게 해 준 아주 유익한 프로그램이었다. 그 교육기관의 설립자가 윤대명 목사님이라는 분이시다.
  2. 그 분이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게 된 계기가 일단 마음을 울렸다. 목사님이 미국에서 목회를 하시는 중에 어느 집사님이 성경이 너무 어려운데 쉽게 배우는 방법이 없는지를 여쭈셨는데, 그 분이 얼마 후에 병으로 돌아가셨다. 변변한 방법도 제시해드리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이 죄송해서 개발하기 시작한 그 프로그램은 10년이 넘게 지속된 시간을 거쳐 그 분에게 박사 학위 논문으로 빛을 보게된다. 
  3. 무엇보다 이 분에게서 본 받을만한 점은 이 목사님께서 모든 생사화복의 결과를 하나님께 의지한다는 점이시다. 워낙 온유한 분이시기 때문에, 험한 일도 많이 당하셨다. 먼저는 자신에게 그 프로그램으로 성경 공부를 한 사람이 그 것을 도용하여 박사 학위를 받아버렸다. 그런데 이 분은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셨다. 하나님께서 그의 머리에 숯불을 올리실 것이라고만 말씀하셨다.
  4. 또 큰 사건이 있었다. 미국에서 같이 그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과 실제로 성지를 답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만들고 총무를 세워 재정을 관리했다. 참가인원이 꽤 되었기 때문에 모인 금액이 1억 가까이 되었는데, 비행기를 타고 이스라엘에 도착했더니, 총무였던 사람이 비행기표만 끊어주고 나머지 금액을 가지고 도주 해버렸다. 그래서 책임자로써 자신의 신용카드로 모든 일정을 해결하고 산더미 같은 빛더미에 앉게되었다. 
  5. 미국이라는 나라가 워낙 크기 때문에 사람을 찾는 것은 어렵다. 하지만, 10여년이 지나 그 사람의 행방을 알아냈지만, 이 목사님은 여전히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으셨다. 스스로 그 빚을 다 갚았다.
  6. 우리가 듣기에 무슨 믿음 무용담 같이 들린다. 그러나 이런 일은 내가 당사자가 되면, 잠도 못자고 화병나서 죽을지도 모르는 엄청난 일이다. 상상만 해도 스트레스 받는다. 이 분이 이런 온유함으로 이 상황을 견딜 수 있는 것은 단순히 그가 온유한 성품을 가져서가 아니다. 흔들리지 않는 하나님에 대한 신뢰 때문일 것이다. 하나님이 심판자 되시며, 공의의 하나님임을 아는 산 같은 믿음의 소유자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7. 이 간증들은 이 분이 바이블 동서남북이라는 프로그램을 배울 당시 오늘 시편 109장의 제목을 “기도할 뿐이라” 라고 알려 주시면서 들려주신 내용들이다. 이 번주에 성경 통독을 하다가 다시 이 시편을 만나면서 떠올리게 되었다.

다윗은 어떻게 고난을 통과 했는가

  1. 시편을 읽으며 다윗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다윗은 수 많은 시편들을 통해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 분께 감사했다. 그리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노래했다. 
  2. 그런데 항상 그런 노래만 한 것이 아니다. 다윗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고, 슬플과 고난 가운데 써내려간 시편들도 많다. 적들이 둘러싸고, 말로 모함하며, 생명의 위협이 될 정도로 다윗을 고난 가운데로 몰고 간다. 
  3. 그런 상황 가운데 우리는 다윗이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를 기억해야하겠다. 사울이 다윗을 해하려 쫓아 올 때에 그는 어떻게 했는가? 사울이 하나님의 기름부으심 받은 자라하여 손을 대지 않는다. 주위의 인물들이 말하는 것처럼, 하나님이 다윗에게 사울을 붙히신 것처럼 보이는 상황 가운데에서도 다윗은 자신의 신념을 지킨다.
  4. 다윗은 사울에게 연주를 해주며 악영이 떠나가게 해주었을 뿐만 아니라, 충신된 신하였고, 군사적 영웅이었다. 그런 그가 사울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고 목숨을 위협받는 그런 상황 속에서도 사울에게 그렇게 대할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께서 심판자이시라는 확신 때문이다. 선악간에 판단하시는 분이 하나님이시며 인간은 그것을 할 권리와 판단 능력이 없다는 것을 다윗은 알았고, 인정했다.
  5. 이게 얼마나 어려운가? 우리가 이것을 성경을 통해 가르침을 통해 안다고 한들 우리의 고난 속에서 위기 속에서 실행에 옮길 수 있다는 것은 내 삶으로 전인적으로 인정하지 않으면 감히 할 수가 없는 행동이다. 
  6. 그런데 우리가 한 가지 오해하지 말아야 하는 것이 있다. 시편을 읽어보면 다윗이 무조건 참기만 하느냐는 것이다. 물론 그는 행동을 아낀다. 하지만 기도 가운데 말을 아끼지 않는다. 
  7. 다윗은 참고 기도하고 인내하고 기다리지만, 기도 가운데 하나님께 계속해서 묻는다. “언제까지니이까?” “보응하소서” “그들을 저주 해주십시오” “하나님이 그 죄인들을 해결해 주십시오” 
  8. 여기서 우리가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은, 기도라는 것은 있는 그대로 나의 감정 그대로 해야 한다. 슬프면 슬프다고, 억울하면 억울하다고, 그 놈을 하나님이 알아서 처리 해주셨으면 한다고. 
  9. 물론 하나님을 향해  내 적들을 저주하는 행동을 하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아니다. 그런데, 중요한 것은 우리는 행동보다 기도가 앞서야 하고, 그 기도는 솔직해도 되며, 기도에서까지 참을 필요는 없고, 기도에서까지 힘들 필요가 없다. 다윗이 그랬던 것 처럼 하나님께 솔직해도 되고, 하나님께 모두 있는 그대로 내려놓아도 괜찮다는 것이다.
  10. 다윗이 기도하며 위기와 고난을 넘길 수 있었던 것은, 솔직한 기도의 간구와 하나님이 만물의 심판자이심을 신뢰한 것 때문이었다.
  11. 하나님께 솔직한 기도로 나아가라. 내가 아니라 하나님이 심판자임을 신뢰하라.

시편을 통해 보는 고난 속 성도의 자세

  1. 성경은 모세가 죽을 때에 그는 누구보다 온유한 사람이었다고 평가했다. 그의 온유함을 우리는 출애굽 후 광야에서 하나님께 반역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그가 어떻게 대했는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그 놀라운 기사와 기적을 행하시고 아무것도 없는 광야에서 매일 입히고 먹이시는 하나님을 체험하면서 살고 있으면서도 반역하는 그들을 향해 모세는 기도할 뿐이다.
  2. 오늘 본문에서 4절 뒤로 나오는 기도는 그냥 원수를 위해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모습이 아니다. 오히려, 하나님께 심판 받게 해달라고 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리고 원수들이 쏟은 저주를 복으로 바꾸어 주시기를 기도한다. 
  3. 저는 이 자리에 서서 저 자신도 못하는 것을 여러분에게 하셔야만 한다고 말씀드리고 싶지 않다. 우리는 너무나도 연약한 인간들이고, 모세와 다윗처럼 온유한 인물들도 못된다. 그렇지만 우리가 한 가지 그들에게 배울 것이 있다.
  4. 그것은 우리의 기도가 자신을 못박는 자들을 향해 하신 예수님의 기도처럼 숭고하지는 못할지라도, 내가 심판자가 되어 정죄하고 심판 내리는 것이 아니라, 나의 행동을 멈추고, 하나님 앞에 있는 그대로 말씀드리고 나를 생각하시고 복을 주시라고, 주님의 뜻을 이루시라고 기도를 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결론

  1. 여전히 어려운 걸 말씀드리고 있다는 것을 안다. 식당에서 부당한 서비스만 받아도 화가나서 해야할 말 다해 직성이 풀리는데, 우리가 과연 1억을 잃고 그렇게 기도할 뿐이라는 고백을 할 수 있을까? 어렵다. 이렇게 어렵고 우리는 연약하기에 예수님 닮아가기 위해 연습하고 노력해야할 줄로 믿는다. 
  2. 성령 하나님께서 여러분 심령 가운데 열매를 맺으셔서, 이런 일을 할 수 있는 성도님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3. 기도하실 때에 성령님 나를 온유하게 하시고, 만물의 심판자 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나에게 복 주시기 원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 되게 해달라고 기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