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21일

포기로 취하는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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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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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12월 21일

창세기 12:1-3

  1. 여호와께서 아브람에게 이르시되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 줄 땅으로 가라
  2. 내가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
  3. 너를 축복하는 자에게는 내가 복을 내리고 너를 저주하는 자에게는 내가 저주하리니 땅의 모든 족속이 너로 말미암아 복을 얻을 것이라 하신지라

포기하라는 명령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말씀하신다.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 아버지의 집을 떠난다는 것은 단순히 아무도 모르는 곳에 막연히 떠나서 개척하며 살으라는 의미 훨씬 그 이상이다. 당시의 가족이라는 것은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잇는 무엇보다 강력한 힘이었고, 자신을 보호하는 수단이었다. 하나님께서 아버지의 집을 떠나라는 것은, 생존의 문제, 정체성의 문제, 미래와 안전, 모두를 너의 신인, 야훼, 나에게 맡기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결국 아브람이 ‘믿음으로 순종했다’라고 말하는 것은, 단순히 하나님의 말씀을 따랐다 수준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불확실성을 향해 내던진 것과 다름이 없다.

특별한 약속

11장에서 바벨탑을 쌓아 올리면서 그들이 외친 것이 있다. “우리 이름을 내고 온 지면에 흩어짐을 면하자.” 이름을 내려고 했으나 하나님은 그들을 흩으셨다. 그런데 바로 뒷 장에서 아브람을 부르시고 하시는 말씀이 “네게 복을 주고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라.” 보란 듯이 그렇게 하신다. 고대 종교에서 신이 사람에게 무슨 보화나 재물을 주고 생명을 주고 하는 일들은 종종 기록이 있지만, “큰 민족을 이루게 해주겠다.” 이런 약속은 매우 독특한 약속이다.

이 약속을 11장과 비교해 보면, 하나님께서는 잘 되는 비결, 잘 사는 비결을 확실하게 알려주고 계신 것이다. 그 비결은 첫째로, “우리의 이름을 내자” 그런식으로 사람으로부터 시작되어서는 안되고, 하나님의 약속에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불을 붙히는 건 하나님이셔야 한다. 둘째로, 내가 안전바로 붙들고 놓지 못하는 것들을 놓지 못하면, 그 유업으로 받을 땅을 향해 갈 수 없다는 것이다. 아브람이 아버지집 땅에 머물렀다면 가나안 땅에서 시작된 그 모든 유업은 존재할 수 없다. 오늘도 하나님께서 우리를 향해 가지신 계획과 약속이 있는 줄로 믿는다. 포기로부터 얻을 수 있는 특별한 약속이다. ‘복이되라’고 하시는 귀한 약속을 믿음으로 취하시는 하루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