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녕 응하리라
2020년 8월 10일

정녕 응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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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박국 2:1-3

예배일시

2020년 8월 10일

내가 내 파수하는 곳에 서며 성루에 서리라 그가 내게 무엇이라 말씀하실는지 기다리고 바라보며 나의 질문에 대하여 어떻게 대답하실는지 보리라 그리하였더니
여호와께서 내게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는 이 묵시를 기록하여 판에 명백히 새기되 달려 가면서도 읽을 수 있게 하라
이 묵시는 정한 때가 있나니 그 종말이 속히 이르겠고 결코 거짓되지 아니하리라 비록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하박국 2:1-3

기다리고 바라보며

하박국 선지자는 여느 선지자들과 조금 다른 점이 있다. 보통 선지자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데,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께 질문을 던지며, 하나님은 그에게 대답하시는 형식으로 말씀을 주신다. 하박국 선지자의 불평이 섞인 질문들의 요지는 이렇다. “이스라엘의 악함을 참지 못하시는 하나님이, 어찌 더 악한 나라들을 통해 심판하시고, 그들을 그냥 내버려 두시는 것입니까?” 하박국 선지자는 높은 곳에 올라가 하나님의 대답을 기다리며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지 바라본다.

이게 우리가 어쩌면 놓치고 있는 점이 아닐까 한다. 우리 삶에는 ‘왜’라는 의문 투성이다 왜 악이 차고 넘치고 악한 이들이 잘 먹고 잘 사는가에 대한 해답처럼, 답이 안나오는 상황들을 많이 겪는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의 반응이다. 하박국은 그 의문에 대한 해답을 기다릴 의지가 있고, 들으려하고 보려고 한다. 우리는 보통 그냥 그려려니 하고 넘기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성령님 우리에게 듣는 귀와 보는 눈을 허락해 주시고, 기다리는 의지를 허락해 주십시오” 라고 구하기를 원한다.

더딘 것은 늦은 것이 아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대답하신다. “더딜찌라도 기다리라 지체되지 않고 정녕 응하리라.” 여기에 중요한 시간에 대한 하나님의 관점이 있다. 우리는 천천히 가면 늦는다고 생각한다. 운전을 하면서도 막 급하게 추월하면서 가는 차들 보셨을 것이다. 그런데 결론은 나중에 앞에 가보면 빨리 못가고 비슷하게 또 만난다.

천천히 가는게 늦는게 아니다. 하나님의 일, 하나님의 응답, 하나님의 역사는 더디게 일어날 수 있지만, 결코 늦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시계는 우리의 조급함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 하나님의 응답을 들을마음과 볼 마음, 그리고 기다리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한 줄로 믿는다. 하나님께서 정녕 응하실 줄로 믿는다. 오늘 하루도 귀한 기다림과 응답의 하루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