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2019년 3월 7일

사도행전 17:1-9

그들이 암비볼리와 아볼로니아로 다녀가 데살로니가에 이르니 거기 유대인의 회당이 있는지라
바울이 자기의 관례대로 그들에게로 들어가서 세 안식일에 성경을 가지고 강론하며
뜻을 풀어 그리스도가 해를 받고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야 할 것을 증언하고 이르되 내가 너희에게 전하는 이 예수가 곧 그리스도라 하니
그 중의 어떤 사람 곧 경건한 헬라인의 큰 무리와 적지 않은 귀부인도 권함을 받고 바울과 실라를 따르나
그러나 유대인들은 시기하여 저자의 어떤 불량한 사람들을 데리고 떼를 지어 성을 소동하게 하여 야손의 집에 침입하여 그들을 백성에게 끌어내려고 찾았으나
발견하지 못하매 야손과 몇 형제들을 끌고 읍장들 앞에 가서 소리 질러 이르되 천하를 어지럽게 하던 이 사람들이 여기도 이르매
야손이 그들을 맞아 들였도다 이 사람들이 다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말하되 다른 임금 곧 예수라 하는 이가 있다 하더이다 하니
무리와 읍장들이 이 말을 듣고 소동하여
야손과 그 나머지 사람들에게 보석금을 받고 놓아 주니라

서론

빌립보에서 매질을 당하고 수모를 겪고, 감옥에 갖혀 기적을 경험하고, 풀려나는 과정을 겪고 난 전도팀은 그 곳 신자들을 격려하고 더 서쪽으로 이동한다.
오늘 본문 사도행전 17장에서 전도팀은, 마게도냐 지방의 두번째 행정구역의 수도인 데살로니가에 이르게 된다.
그 곳에서 바울은 여전히 자신의 관례대로 회당을 찾아 전도활동을 시작한다.

본론

1. 바울의 전도 메세지

바울이 데살로니가에 회당에서 전하는 메세지에서 보듯이, 바울은 거의 구약성경을 아는 이들에게 예수님을 메시아로 소개하면서 전도를 하는 것을 보게 된다.
메시아는 예언대로 고난 받고 죽었다 살아날 것이며, 그는 우리를 구원할 자인데, 예수가 바로 메시아이다 라고 전한다.
어찌보면, 예수님께서 메시아, 즉, 구원자이심을 아는 것이 믿음의 첫걸음임을 알게 된다. 유대인들에게는 로마의 압제에서 벗어나는 것이 구원이었다.
우리도 믿음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예수님께서 나의 구원자이심을 깨닫는 것이 우선되어야할 것이다. 나의 삶 가운데에서 나를 누르고 있는 것이 무엇이든지 간에, 그 것으로부터의 구원은 예수님께로부터 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줄로 믿는다.
7절에서 소동을 일으킨 자들이 바울이 “가이사의 명을 거역하여 다른 임금 예수가 있다” 한다면서 고발을 한다. 바울의 전도 메세지는 예수님께서 왕임을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왕”이라는 것이 현대에는, 왕이 남아 있는 나라에서도 상징적으로만 남아있을진대, 우리 같은 민주국가에서는 특히나 왕이라는 것에 대한 개념이 잡혀 있지 않다.
그래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이 예수님이 “왕”이시라는 이 개념일 것이다.
사무엘에게 왕을 요구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하나님은 결국 왕을 허락하시는데, 이러한 경고와 함께 허락하신다

왕은 너희 아들들을 전쟁에 내보낼 것이다
왕의 밭을 농사짓게 할 것이다
왕을 위해 노동을 시킬 것이다
왕이 너희 소산물 중에 가장 좋은 것을 가져갈 것이다
왕이 너희를 종 삼을 것이다

다시 말하자면, 백성들의 삶은 왕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는 말이고, 절대 복종만이 있을 것이라는 말인데, 우리가 대하는 예수님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것은 예수님은 “왕”이시라는 것이다.
그리고 바울은 그 왕, 예수께서 다시오실 것을 분명히 말했을 것이다.
로마황제 이외에 왕이 있고, 그가 다시 온다는 이 전도는, 당연히 로마제국에 명백한 위협요소이다.

2. 유대인들과 불량한 사람들의 소동

여느 도시에서 반대를 하는 유대인들과 마찬가지로 데살로니가의 유대인들도 시기를 느껴 반대를 한다.
유대인들은 전도에 열심이 있는 민족이었다. 어느 종교보다 그랬는데, 그 이유는 당연할지도 모른다. 다른 많은 종교들은 여러 신들을 동시에 섬긴다. 그래서 신 하나 더 받아들이는 것이 어려운 일이 아니다.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기독교 역사가 훨씬 오래 되었는데도, 복음화가 안되는 것도 그런 이유라고 한다. 복음을 전하면, 좋게 받아들이는데, 다신을 섬기는 것을 버리는 것이 항상 걸림돌이다.
유대인인 오직 하나님만이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냥 신을 소개하는 것에서 멈추는 것이 아니고, 그들의 생각과 마인드를 통채로 수정하는 일을 해야했기 때문에, 열심을 가지고 전도를 했다.
그런 이들이 자신들의 신도들을 빼앗기니 시기를 할 수 밖에 없는 것도 이해가 간다.
야손이라는 사람이 나오는데, 전도 받은 유대인일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야손이 여호수아 (예슈아)의 그리스식 이름이기 때문이다. 유대인들이 불량배들까지 고용해서 소동을 일으켜 전도팀이 머물던 야손의 집을 찾아와 그들을 끌어내려 했지만, 찾지 못했다. 어디에 미리 숨은 듯 하다. (하나님 특기 중 하나)
대신 야손이 잡혔지만, 보석으로 풀려남. AD 49년에 로마에서 유대인들이 쫒겨난 일이 있었다. 위에서 말씀드렸다시피, 유대인들이 로마에까지 가서 유대교 전도를 너무 열심히 하는 바람에, 황제들이 거슬려서 유대인들을 로마에서 쫒아낸 일이 몇번 있었다. 그렇게 열심이었다.
그렇게 쫒겨난 이후에, AD 50년에 데살로니가서에서 유대인을 둘러싼 소란이 이었는데, 곧 석방된 것도 그 이유일 수 있다. 일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속히 처리했을 수 있다.
밤에 데살로니가 교인들이 전도팀을 남쪽 베뢰아로 몰래 보낸다.

3. 데살로니가 교회를 향한 바울의 마음

바울은 갓 생겨난 교인들과, 그들이 겪을 고난을 앞에 두고, 도망치 듯이 그 도시를 빠져나갔다. 바울의 성격에, 돌맞고 매맞고, 감옥가고 다 해봤는데, 무서웠을리 없는데, 아마도 교인들의 강권이 있었을 수 있고, 혹은 반대 그만큼 극력했을 수도 있다.
도시를 한 밤중에 몰래 빠져나가면서 바울의 마음은 매우 무거웠을 것이다
살전 2:17 형제들아 우리가 잠시 너희를 떠난 것은 얼굴이요 마음은 아니니 너희 얼굴 보기를 열정으로 더욱 힘썼노라
더욱 마음이 어려웠을 것이, 데살로니가에 바울과 그의 팀과 심지어 빌립보 교회에서까지 많은 공을 들였기 때문이다.
살전 2:9 형제들아 우리의 수고와 애쓴 것을 너희가 기억하리니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고 밤낮으로 일하면서 너희에게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였노라
살후 3:8 누구에게서든지 음식을 값없이 먹지 않고 오직 수고하고 애써 주야로 일함은 너희 아무에게도 폐를 끼치지 아니하려 함이니
빌립보서 4:15-16 빌립보 사람들아 너희도 알거니와 복음의 시초에 내가 마게도냐를 떠날 때에 주고 받는 내 일에 참여한 교회가 너희 외에 아무도 없었느니라 데살로니가에 있을 때에도 너희가 한 번뿐 아니라 두 번이나 나의 쓸 것을 보내었도다
이렇게 떠나간 데살로니가 지역에 대한 애정이 남달러서인지 몰라도 데살로니가서에는 더욱 심하게 꾸짖는 바울의 애정을 보게 된다.
그렇게 아프게 떠나갔던 데살로니가 교회에 바울은 결국 디모데를 다시 돌려 보내게 된다.
살전 3:1-8

이러므로 우리가 참다 못하여 우리만 아덴에 머물기를 좋게 생각하고
우리 형제 곧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는 하나님의 일꾼인 디모데를 보내노니 이는 너희를 굳건하게 하고 너희 믿음에 대하여 위로함으로
아무도 이 여러 환난 중에 흔들리지 않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이것을 위하여 세움 받은 줄을 너희가 친히 알리라
우리가 너희와 함께 있을 때에 장차 받을 환난을 너희에게 미리 말하였는데 과연 그렇게 된 것을 너희가 아느니라
이러므로 나도 참다 못하여 너희 믿음을 알기 위하여 그를 보내었노니 이는 혹 시험하는 자가 너희를 시험하여 우리 수고를 헛되게 할까 함이니
지금은 디모데가 너희에게로부터 와서 너희 믿음과 사랑의 기쁜 소식을 우리에게 전하고 또 너희가 항상 우리를 잘 생각하여 우리가 너희를 간절히 보고자 함과 같이 너희도 우리를 간절히 보고자 한다 하니
이러므로 형제들아 우리가 모든 궁핍과 환난 가운데서 너희 믿음으로 말미암아 너희에게 위로를 받았노라
그러므로 너희가 주 안에 굳게 선즉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바울은 데살로니가를 지나 베뢰아와 아덴까지 내려가서도 마음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결국 디모데를 돌려 보내어 괜찮은지 보게 하고, 위로하게끔 한다. 여기서 이방인 디모데는 참으로 쓸모 있게 사용되고 있다.
디모데가 가보니 환란 가운데에서도 믿음을 지켜 잘하고 있는 그들을 보고, 그들도 바울을 보고싶어 한다니 바울이 이렇게 고백한다. “우리가 이제는 살리라”
이 말을 우리 식으로 말하자면, “아, 이제 좀 살겠다”
그만큼 바울이 마음을 쓰고 있었다는 말이다.

4. 우리를 향한 예수님의 마음

이 바울의 지극히 인간적이고 안타까워하는 그리고 다행스러워하는 모습을 읽으면서, 느끼게 되는 것은, 다름아닌, 예수님의 마음이다.
예수님의 보내심을 받은 바울의 마음이 저럴진대, 우리를 이 풍파가 치는 세상에 보내신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실까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예정되어 있는 고난과 환난 속에서 데살로니가 교인들처럼, 믿음을 지키고, 굳게 서서, 예수님이 우리를 보고싶어하시는 것처럼, 우리도 예수님을 보고 싶어한다면,
예수님이 바울처럼 “내가 이제는 살리라” “아 이제 좀 살겠다” 하시지 않겠는가.
바울은 서신서를 통해 데살로니가교회를 다른 교회들에게 계속해서 칭찬한다.
예수님에게 칭찬 받는 신앙인들 되시기를 축복한다.

결론

예수님께서 요한복음에서 우리에게 분명히 말씀하신 것은 우리를 세상으로 보낸다는 것이었다. 세상은 천국이 아니다. 반대와 환란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다.
굳세 믿음으로 서서 주님께 칭찬받고, 마음 놓이게 해드리는 믿음의 용사들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