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이 이르시되 우리의 형상을 따라 우리의 모양대로 우리가 사람을 만들고 그들로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가축과 온 땅과 땅에 기는 모든 것을 다스리게 하자 하시고
창세기 1:26-30
하나님이 자기 형상 곧 하나님의 형상대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시고
하나님이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하나님이 그들에게 이르시되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 땅을 정복하라,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에 움직이는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 하시니라
하나님이 이르시되 내가 온 지면의 씨 맺는 모든 채소와 씨 가진 열매 맺는 모든 나무를 너희에게 주노니 너희의 먹을 거리가 되리라
또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생명이 있어 땅에 기는 모든 것에게는 내가 모든 푸른 풀을 먹을 거리로 주노라 하시니 그대로 되니라
서론
흔히 오리지날 이라는 말을 쓰는데, 오리지날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았던 것을 처음으로 고안해 내고, 생각해 내고, 실제로 만들어 낸 것을 칭하는 말이다. 비슷하게 만들어내거나 모조품은 이에 해당되지 않는다. 가짜와 진짜가 구분되는 결정적인 요소는 아무래도 그 창작품에 깃든 철학 혹은 의도의 유무일 것 같다.
지금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사용하는 일상이되어버린 스마트폰이 있다. 스마트폰 덕분에 예배당에 못 나와도 핸드폰으로 드릴 수 있었고, 수많은 정보를 유튜브를 통해 접하게되었다. 스마트폰이 존재하기 전에는 컴퓨터 버튼도 못켜서 이런 것들을 누리지 못하는 분들이 허다했다. 2007년에 스티브 잡스가 아이폰을 처음 발표하던 모습을 담은 영상을 살면서 꽤 여러번 봤다. 인류의 라이프 스타일을 바꾼 그 발표에서 그가 아이폰을 만들면서 의도한 것들을 말하는데, 첫번째로, 스마트폰은 너무 어렵다. 쉽게 만들어야 한다. 두번째로, 자구 잃어버리고 정확하지도 않은 도구가 아닌 몸에 달린 손가락으로 조작해야 한다. 이제는 13년이라는 시간이 흘러서 다른 경쟁사들도 비슷한 물건들을 다 만들었다. 삼성도 아주 좋은 스마트폰을 만든다. 그런데 여전히 애플은 쉽고 손가락을 쓰는 전화기의 철학은 유지하고 있다. 물론 삼성도 이제는 비슷하다.
드리고 싶은 말씀은 창작품에 깃든 철학이 오리지날을 만든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창조기사를 접하고 있는데, 진짜와 가자가 어떻게 다른가를 오늘 말씀드리고 싶다.
본론
형상의 의미
전 주에 고대시대 사람들이 갖고 있던 세계관에 대해서 말씀드렸다. 우리는 창조하면 자연스럽게 생물학적이고 과학적인 관점에서 창조기사를 읽게되지만, 과학지식이 전무했던 옛 사람들은 역할, 기능의 관점에서 창조를 접근했다. 해가 에너지원이고 빛이 아니라, 생명을 살게하는 역할, 기능을 하는 존재이고, 그렇기 때문에 신일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창조에 대한 관점이 우리와 달랐다. 물론 하나님께서 고대시대 사람들만의 하나님이 아니시고, 성경이 오늘도 우리에게 여전히 말하고 있지만, 그 시대의 관점으로 한 번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하나님께서 그렇게 천지를 만드시고 구성하는 여러가지를 만드시고 역할을 부여하심으로 창조를 완성해 가셨다. 그리고 그 완성단계에 사람을 만들기로 작정하시는데, 하나님께서 자기 형상대로 창조하셨다. 우리나라도 여기저기 다니다보면 비석이 많이 있고, 비석에는 공적이나 치적들이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고대시대에 왕이 자신의 지배력이나 권력을 표하기 위해서 한 일은 영토마다 자신의 형상을 세우는 것이었다. 신약시대에 황제가 돈에 얼굴을 새기던 것도 마찬가지다. 그런 맥락에서 하나님이 우리를 하나님의 형상으로 만드셨다는 구절을 보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리심을 이 땅 가운데 나타나도록 하시겠다는 의도가 있으셨다는 것을 생각해볼 수 있다.
아브라함을 보내시며 가는 곳마다 복이되라고 축복해주신 하나님을 기억하실 것이다. 어떻게 그것이 가능한가? 한낱 사람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가는 곳마다 복이되는가? 그것은 그가 가진 능력이 아니라, 그를 통해 흘러가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우리 모두가 그 능력을 창세부터 가지고 있는 줄로 믿는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아, 하나님의 능력과 다스리시는 권위를 소유한 자들이다.
주시는 하나님 (축복, 일용할 양식)
하나님의 창조가 특별한 이유가 또 있다. 많은 종교들을 살펴보면, 그들의 신은 사람에게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제일 흔한 것은 먹을 것을 신에게 바쳐야 한다는 점이다.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의존하실 필요가 없을 뿐더러, 오히려 공급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사람이 살아갈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드시고, 먹을 것들을 구비하시고, 심지어 완벽한 환경이 지속되도록 동산을 만들어 주셨다. 그것 뿐이 아니다, 아담과 하와를 만드시고, 생육하고, 번성하라, 충만하라, 정복하고 다스리라 축복하셨다.
다윗이 하나님의 성전을 지어드리고 싶어했다. 하나님께서는 “내가 언제 내가 머물 성전을 지어달라하더냐” 라고 반문하셨다. 우리가 사실 하나님을 위해 해드릴 수 있는 것이 무엇이고, 해드려서 의미가 있을만한 것이 무엇인가? 우리가 지금의 돈의 가치로 따지면 몇백조가 들어갈지 모르는 그 성전도 가치를 두지 않으시는 하나님께 무엇을 해드릴 수 있겠느냐는 말이다. 우리가 기쁘게 해드릴 수 있는 것은 찬양과 경배뿐이다. 그 찬양과 경배를 예배와 삶 속에서 어떤 모양으로든 올려드리는 것이 우리가할 수 있는, 그리고 하나님이 만족하실만한 유일한 드림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신다. 복을 주기 원하시고, 일용할 양식을 주시기 원하신다. 우리를 위한 동산이 예비되어 있고, 우리가 마땅히 그것을 넘치도록 누리기를 원하신다. 창조자 하나님의 공급하심을 다 누리시기를 축원한다.
세워주시는 하나님
마지막으로 하나님의 창조의 특별함이 있다. 여느 종교의 신은 항상 사람 위에 군림하고 부리고 다스리고 이용한다. 하나님은 전혀 다르다. 사람을 자신의 형상으로 만드시고 권력을 이양하시고, 잘 살으라 축복하시며, 심지어 다스리라고 하시는데, “다스린다”는 단어가 얼마나 왕에게 있어 민감한 단어이겠는가. 하나님은 우리를 세워주기 원하시고, 허락된 복을 누리기를 원하신다.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서 있기만 한다면, 우리는 창세부터 주어진 그 모든 복을 누릴 수 있다. 세워주시는 하나님의 축복을 누리시기를 축원한다.
결론
하나님이 왜 진짜인가는 창조의 목적과 이유가 남다르다는데서 부터 쉽게 알아챌 수 있다. 오리지날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의도는 우리를 복종시키고, 이용하고, 남용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크신 권위를 이양하시고, 우리를 가치를 높여 주시고, 그리고 심지어 다스리게 하시는 것이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며, 복 그 자체가 되기 원하시고, 필요한 것들을 누리며, 승리하며 살아가기를 원하신다. 그렇기에 예수님을 보내셨고, 성령님 우리와 동행하신다. 우리는 하나님의 오리지날 창작품이다. 가짜가 아니고, 모조품도 아니다. 오리지날 인생을 누리며 사시는 성도님들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