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0:14-18
- 아비멜렉이 양과 소와 종들을 이끌어 아브라함에게 주고 그의 아내 사라도 그에게 돌려보내고
- 아브라함에게 이르되 내 땅이 네 앞에 있으니 네가 보기에 좋은 대로 거주하라 하고
- 사라에게 이르되 내가 은 천 개를 네 오라비에게 주어서 그것으로 너와 함께 한 여러 사람 앞에서 네 수치를 가리게 하였노니 네 일이 다 해결되었느니라
- 아브라함이 하나님께 기도하매 하나님이 아비멜렉과 그의 아내와 여종을 치료하사 출산하게 하셨으니
- 여호와께서 이왕에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의 일로 아비멜렉의 집의 모든 태를 닫으셨음이더라
수치를 풍요로
아브라함이 12장에서 했던 동일한 실수를 20장에서 반복한다.그리고 이삭 또한 같은 실수 나중에 답습하게 된다. 사실 아브라함이 순간의 위기를 벗어나기 위해 한 행동이지만, 한 작은 부족의 수장으로서 수치스러운 장면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을 때마다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그 수치를 바꾸어 풍요로, 하나님의 계획의 큰밑거름으로 바꾸신다는 것이다. 20장에서 보느 것은 아비멜렉이 다시 사라를 아브라함에게 돌려 보낸 후에 양과 소와 종들을 주고, 땅을 준다. 12장에서 바로 또한 많은 것들을 아브라함에게 주었다. 또, 16절에서 은 천개를 주었다고 했는데, 이 양은 한 사람 평생 모아도 못 모으는 돈이다. 은이 10KG 정도되는 양이다. 이렇게 하나님은 위기와 수치를 큰 나라와 민족의 아비가 될 아브라함을 향한 계획에 밑거름으로 사용하신다.
하나님의 은혜
아브라함의 삶의 태도와는 별개로 하나님의 은혜가 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이루실 일이 있으시고, 그렇기에 그의 실수 또한 기회로 바꾸신다. 우리가 항상 하나님 보시기에 아름다운 삶을 살 수 있으면 좋겠지만, 그렇지 못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 실수할 때도 있고, 기독교인이라고 말하기도 민망한 행동을 할 때도 있다. 그런 모습들도 하나님께서는 끝 없는 자비하심으로 용서하시고, 그 뿐 아니라, 의로운 것으로 바꾸어 주시는 하나님이시다.
우리가 귀한 그릇이 아니라 천한 그릇일지라도 하나님 나라를 위해 만드시고 사용하시는 그 은혜가 크고 족하다. 하나님은 그런 분이시다. 이렇게 저렇게 살아도 끝에 가면 하나가 남을 것이다. 내 삶이 하나님의 뜻과 같은 방향으로 달려왔는가 아닌가. 하나님께서 오늘도 은혜와 자비를 베푸셔서, 악한 것, 어그러진 것, 나의 생각들을 되돌리시고 바꾸실 것이다. 이 은혜로 한 주간도 하나님의 뜻을 향해 나아가시는 시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