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2:10-12
- 손을 내밀어 칼을 잡고 그 아들을 잡으려 하니
- 여호와의 사자가 하늘에서부터 그를 불러 이르시되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시는지라 아브라함이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하매
- 사자가 이르시되 그 아이에게 네 손을 대지 말라 그에게 아무 일도 하지 말라 네가 네 아들 네 독자까지도 내게 아끼지 아니하였으니 내가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가장 중요한 조건
오랜 기다림 끝에 아브라함의 믿음이 검증되고 약속하신 유업을 이을 아들 이삭이 태어났다. 그런데 하나님은 또 다른 테스트를 하시기를 원하신다. 하나님도 너무하시지, 노년의 나이에 뭐 그렇게 계속 쥐어 짜시는지 안쓰럽기까지 하다. 힘들게 얻은 아들을 제물로 바치라는 하나님의 테스트를 보면서, 신앙생활의 가장 중요한 조건이 무엇인지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지금까지의 문제들은 모두 상황의 어려움이나, 생물학적 문제와 같은 아브라함이 어떻게할 수 없는 문제들이었다. 그런데 마지막으로 만난 이 문제는 유일하게 아브라함이 선택할 수 있는 문제다. 그것은 바로 “포기” 다. 신앙의 가장 성숙한 단계는 하나님 앞에서 자신의 것을 포기할 수 있는가의 문제인 것이다. 욥의 고백처럼 주신 분도 하나님이시고 거두시는 분도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정하고 나의 소유권을 포기할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이 마지막 우리에게 확인하고 싶으신 중요한 신앙의 조건이다.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의 차이
이 본문을 읽다보면 어쩔 수 없이 다루게 되는 문제가 하나있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이 순종하실 것을 분명아셨을 것인데, 굳이 그렇게 마음 고생을 시키시고, 또 “이제야 네가 하나님을 경외하는 줄을 아노라” 라고 말씀하시는지에 대한 문제이다. 물론 하나님은 아시지만, 아는 것과 경험하는 것의 차이가 있는 것처럼, 하나님은 그 삶의 표현을 즐거워하신다. 우리의 마음을 아시는 것이 중요하다면, 사실 우리가 반복되는 찬양과 경배와 충성을 드릴 이유가 어디에 있겠는가? 믿음은 표현되어야 한다. 이 새 아침도 주신 분은 하나님이시니, 하나님께 드리고, 믿음을 표현하는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