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피조물

창세기 32:26-29

  1. 그가 이르되 날이 새려하니 나로 가게 하라 야곱이 이르되 당신이 내게 축복하지 아니하면 가게 하지 아니하겠나이다
  2. 그 사람이 그에게 이르되 네 이름이 무엇이냐 그가 이르되 야곱이니이다
  3. 그가 이르되 네 이름을 다시는 야곱이라 부를 것이 아니요 이스라엘이라 부를 것이니 이는 네가 하나님과 및 사람들과 겨루어 이겼음이니라
  4. 야곱이 청하여 이르되 당신의 이름을 알려주소서 그 사람이 이르되 어찌하여 내 이름을 묻느냐 하고 거기서 야곱에게 축복한지라

아직도 멀었다

외삼촌 라반이 되돌아가고, 이제 야곱은 형 에서가 살고 있는 에돔 근처에 당도한다. 야곱은 사람을 보내 기별을 하는데, 에서가 사백 명을 거느리고 마중 나온다는 말에 두렵고 답답함을 느낀다. 그 상황에서 야곱이 하는 행동은, 2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야곱이다. 위기 상황에서 하나님께 기도하는 것 같지만, 여전히 변함 없이, 자신의 기지를 발휘해서 그 상황을 극복하려고 노력한다. 재산을 나누고, 식구들을 나누어서 차례차례 에서에게 보낸다. 그리고 자신은 뒤에 남아 있다.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만

그런 상황에서 하나님의 사자가 찾아온다. 그리고 날이 새도록 야곱과 씨름을 하는데, 사실 야곱의 나이가 백 세가 다 되가는 상황이기 때문에, 야곱이 육체적으로 매달렸다기 보다는 정신적으로 계속 버텼을 것이다. 야곱이 하나님의 사자에게 원한 것은 위기를 모면할 “축복”이었다. 하지만, 그가 받게된 것은 저는 다리와 새로운 이름이었다. 야곱은 백 세가 다 되어서도 자신의 이름대로, 자신의 힘으로 무언가를 계속 “잡는 자”로 살았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의 이름을 바꾸고, 힘을 완전히 빼셨다. 한치도 변하지 않은 그 상태로 야곱은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 없었다. 다시 하나님의 땅으로 들어올 수 없었다. 야곱이 하나님과 싸워 이겨서 바라던 복을 얻어낸 것 같아 보이지만, 오히려 하나님은 야곱의 힘을 빼시고, 이름을 바꾸어 사람을 변화시키신 것이다.

우리를 새로운 피조물이라고 말씀하셨다. 그 말은, 내가 이제 나의 지식과 능력과 판단으로 하던 옛 방식의 삶을 멈추고, 힘을 빼라는 말씀과 같다. 야곱처럼 기도를 하기는 하지만, 여전히 자신의 꾀를 부리는 일을 멈추고, 다리를 저는 한이 있더라도 이제는 야곱이 아니라, 이스라엘이 되라는 말씀이다. 저와 여러분은 새로운 피조물이다. 우리의 힘을 빼고 하나님의 도우심으로 사시는 한 주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homearrow-downarrow-lef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