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19:9-14
- 그들이 이르되 너는 물러나라 또 이르되 이 자가 들어와서 거류하면서 우리의 법관이 되려 하는도다 이제 우리가 그들보다 너를 더 해하리라 하고 롯을 밀치며 가까이 가서 그 문을 부수려고 하는지라
- 그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롯을 집으로 끌어들이고 문을 닫고
- 문 밖의 무리를 대소를 막론하고 그 눈을 어둡게 하니 그들이 문을 찾느라고 헤매었더라
- 그 사람들이 롯에게 이르되 이 외에 네게 속한 자가 또 있느냐 네 사위나 자녀나 성 중에 네게 속한 자들을 다 성 밖으로 이끌어 내라
- 그들에 대한 부르짖음이 여호와 앞에 크므로 여호와께서 이 곳을 멸하시려고 우리를 보내셨나니 우리가 멸하리라
- 롯이 나가서 그 딸들과 결혼할 사위들에게 말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이 성을 멸하실 터이니 너희는 일어나 이 곳에서 떠나라 하되 그의 사위들은 농담으로 여겼더라
두 사람
18장에서 하나님과 보좌하던 두 사람, 혹은 사자들이 아브라함을 떠나가는 장면을 봤는데, 두 사람은 먼저 소돔으로 떠나가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야기를 계속하셨다. 오늘 19장에서 보는 것은 하나님은 오시지 않고, 두 사람만 롯이 있는 소돔성에 이르렀다. 소돔을 향한 하나님의 의도가 확실해 지는 부분이다.
성문이라는 것은 한 성의 경제와 정치의 중심이었기 때문에, 롯이 그 곳에 앉아 있었다는 것은 그가 아브라함이 소돔을 구원한 일로 나름대로의 입지가 있었음을 말해 준다. 그 전쟁으로 인해서 아무래도 소돔 사람들은 외지의 사람들에 대한 태도가 많이 적대적이었던 것 같다.
그 시대에는 나그네를 대접하는 것이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에, 롯은 두 사람을 집으로 맞아들였지만, 소돔 사람들은 적대적으로 반응한다. 두 사람은 이상하게도 거리에서 밤을 보내고자 했지만, 롯은 거의 강권하여 집으로 들인다. 롯은 성 사람들이 어떻게 할지를 예상했던 것 같다.
눈 먼 사람들
소돔 사람들이 롯의 집을 둘러싸고 두 사람을 해하기 위해 롯에게 두 사람을 요구한다. 롯은 중재를 하려고 했지만 실패하고, 오히려 소돔 사람들은 롯에 대해 “너도 이방인이면서 뭔데 우리를 가르치냐” 는 소리한다. 결국 하나님의 사자들은 그들의 눈이 멀게하는데, 성경에 딱 두번 나오는 단어다. 엘리사 선지자때 아람 사람들이 쳐들어왔을 때와 오늘 본문이다.
그들은 모두 볼 수 없어 해매이면서도, 두려워서 돌아갈 생각을 한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롯의 문을 찾는다. 그것 뿐이 아니라, 롯 또한 사위들에게 이 곳을 떠나가야할 것을 경고하지만, 그들은 ‘농담’으로 여긴다. 육의 눈으로 보지 못하는 것이나, 영의 눈으로 보는 것이나, 결과는 매한가지다.
그들이 얼마나 죄악 속에 살고 있는지를 알게 된다. 또한 우리의 모습을 뒤돌아 보게 된다. 하나님의 경고를 보고도 죄의 문을 더듬어 찾아가는 모습, 말씀해 주셔도 중히 여기지 아니하는 모습이 딱 우리의 모습이다. 우리의 눈과 마음을 열어 주셔서 주님의 길을 걷게 하시고, 우리의 삶이 주님께로 향하는 한 주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