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4:48-51
- 내 주인 아브라함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나를 바른 길로 인도하사 나의 주인의 동생의 딸을 그의 아들을 위하여 택하게 하셨으므로 내가 머리를 숙여 그에게 경배하고 찬송하였나이다
- 이제 당신들이 인자함과 진실함으로 내 주인을 대접하려거든 내게 알게 해 주시고 그렇지 아니할지라도 내게 알게 해 주셔서 내가 우로든지 좌로든지 행하게 하소서
- 라반과 브두엘이 대답하여 이르되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 리브가가 당신 앞에 있으니 데리고 가서 여호와의 명령대로 그를 당신의 주인의 아들의 아내가 되게 하라
계획된 우연
아브라함의 명을 받은 종은 하란 땅에 도착해 하나님께 이런 저런 일들이 일어나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신부감을 찾게 해주십사 하는 기도를 올린다. 그리고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이 리브가가 저녁쯔음 되어 물을 길으러 우물가로 나오고, 종이 기도한대로 물을 청하자, 낙타에게도 물을 마시우겠다는 반응을 보인다.
사실 우물이라는 것이 우리가 생각하는 그런 깔끔한 모양이 아니라, 땅을 동굴 같이 파들어 간 것이라, 힘들게 내려가서 퍼 와야 하는 것이라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런데 낙타가 얼마나 목이 마른 상태인지도 모르는데, 70리터도 마시는 낙타를 마시게 하겠다는 것은 리브가의 성격의 탁월함을 엿보게 한다. 한마리의 낙타도 아닌데, 여러 마리가 목말랐다면, 하루 종일 물을 퍼 날라도 낙타의 목마름을 만족시키기 어렵다.
리브가에게는 우연한 일이었을지 모르지만, 이 만남은 기도와 응답과 하나님의 계획으로 준비된 우연이었다.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들이 우리의 기도와 하나님의 응답으로 계획되고 준비되어 있는 줄로 믿는다.
확신에 찬 모습이 주는 영향
종은 바로 리브가의 부모들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리브가를 데리고 바로 떠날 것을 이야기 한다. 가까이에서 사는 아브라함도 아니고, 멀리 떠나가야하는데, 딸을 그냥 하루아침에 잘 데려가라고 할 부모는 없다. 본문에서도 리브라에게 의중을 묻는 장면이 나오는데, 사실 먼 곳에 가야하는 것이 아니었다면, 묻지도 않았을 것이다. 딸이 혼사를 결정하는 시대가 아니었다.
리브가와 부모들은 종에게 데려가라는 대답을 하게되는데, 말하기를, “이 일이 여호와께로 말미암았으니 우리는 가부를 말할 수 없노라.” 사실 하란에 사는 아브라함의 친족들은 하나님을 모르고 섬기는 자들도 아니다. 그저 “아브라함의 신” 정도로 여길 뿐이다.
하지만, 이 종의 확신과, 리브가를 통해 경험하게 하신 일을 전했을 때에, 이들도 수긍하고 믿게 된다. 우리가 배워야할 귀한 가르침인 것 같다. 내가 믿는 하나님과 하나님이 하고 계신 일들에 대한 확신이 다른 이들로 하여금 그 귀한 일 가운데 동참하게 하는 통로가 될 줄로 믿는다.
새로운 한 주도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고 믿는다. 하나님에 대한 큰 믿음과 확신으로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귀한 한 주간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