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와여 주의 분노로 나를 책망하지 마시오며 주의 진노로 나를 징계하지 마옵소서
시편 6:1-10
여호와여 내가 수척하였사오니 내게 은혜를 베푸소서 여호와여 나의 뼈가 떨리오니 나를 고치소서
나의 영혼도 매우 떨리나이다 여호와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여호와여 돌아와 나의 영혼을 건지시며 주의 사랑으로 나를 구원하소서
사망 중에서는 주를 기억하는 일이 없사오니 스올에서 주께 감사할 자 누구리이까
내가 탄식함으로 피곤하여 밤마다 눈물로 내 침상을 띄우며 내 요를 적시나이다
내 눈이 근심으로 말미암아 쇠하며 내 모든 대적으로 말미암아 어두워졌나이다
악을 행하는 너희는 다 나를 떠나라 여호와께서 내 울음 소리를 들으셨도다
여호와께서 내 간구를 들으셨음이여 여호와께서 내 기도를 받으시리로다
내 모든 원수들이 부끄러움을 당하고 심히 떪이여 갑자기 부끄러워 물러가리로다
기다리는 자세
이 시편을 읽으면서 가장 눈에 들어오는 구절은 “어느 때까지니이까” 라는 힘 없어 보이는 시편기자의 기도이다. 기자는 지금 몸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안 좋을 수도 있다. 그리고 기도는 그런 상황에 처한지 꽤 오래되었음을 암시해 준다. 그래도 이 구절이 힘 있게 다가오는 것은 그가 여전히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의 도우심을 기다리는 자세는 그 자체로써 힘이 있다. 왜냐하면 믿음 없이는 기다림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엘리야 선지자가 구름 한 점 없는 하늘 아래서 구름을 반복적으로 확인하면서 엎드려 기도할 때를 생각해보자. 사실 하나님이 비가 오게하시겠다고 했으면, 오는 것이다. 그런데 그 기도는 엘리야가 가진 믿음의 표출, 즉 기다림이었다. 우리는 빠른 세상에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기다리는 것 자체가 너무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성경에는 온통 기다리라는 메세지들이다. 주님 다시 오신다고 했다. 우린 기다린다. 주님의 나라가 임하신다고 했다. 우린 기다린다. 우리는 또한 항상 우리의 기도를 응답하시는 것을 기다린다. 괜찮다. 기다린다는 것은 믿음이 있다는 것이다. 하나님은 그 믿음에 반드시 응답하실 줄로 믿는다.
온전한 의존
또 한가지 주목되는 것은 시편기자가 하나님께 구하는 부분이다. 은헤를 베푸소서. 고치소서, 영혼을 건지소서. 나를 구원하소서.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한 왕에게는 왜 너가 나를 두고 가서 의원들을 의지해서 병이 낫고자 하냐고 꾸짖기도 하셨다. 그 얘기는, 왜 나를 의존하지 않느냐는 말씀이시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다리며 해야할 것은 하나님을 의존하는 것이다. 약을 하나 먹으면서도, 나를 고치소서, 비타민을 한 알 삼키면서도 은혜를 베푸소서 고백하기를 원한다.
하나님께서 아버지께서 우리르 돌보아 주시지 아니하겠는가. 기다림의 믿음으로, 의지함의 믿음으로 승리하시고 응답받는 하루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