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복하시는 하나님

창세기 12:10-13

  1. 그 땅에 기근이 들었으므로 아브람이 애굽에 거류하려고 그리로 내려갔으니 이는 그 땅에 기근이 심하였음이라
  2. 그가 애굽에 가까이 이르렀을 때에 그의 아내 사래에게 말하되 내가 알기에 그대는 아리따운 여인이라
  3. 애굽 사람이 그대를 볼 때에 이르기를 이는 그의 아내라 하여 나는 죽이고 그대는 살리리니
  4. 원하건대 그대는 나의 누이라 하라 그러면 내가 그대로 말미암아 안전하고 내 목숨이 그대로 말미암아 보존되리라 하니라

서론

우리는 평생 많은 약속을 하면서 살아왔다. 때로는 지키지 못할 약속도 하고, 그것 때문에 실망하고, 실망시키기도 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창조하시고 복을 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것만 봐도 약속을 하는 것은 우리가 처음부터 가지고 태어나는 속성 중에 하나인 것 같다. 하지만 하나님과 우리의 다른 점은, 하나님은 그 약속을 끝까지 어떻게든 지키신다는 점이다. 우리를 실망시키지 않으신다.

본론

아브람이 축복의 약속을 받음

하나님께서 아브람에게 “너로 큰 민족을 이루고, 복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복 그 자체가 되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셨다. 아브람은 그 말씀에 따라 평생 살던 아버지의 집을 떠나갔다. 아브람이 결단한 것은 단순히 아버지 집을 떠나간 것이 아니라, 자신을 보호해주고, 앞날을 책임져줄 모든 것들을 포기하고 하나님이 가라하시니 가는 것이다. 요즘으로 치면, 미래가 보장되는 제력이 있는 기업가 아버지의 수하에서 벗어나 완전히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것과 같다. 개척보다는 포기에 가깝다. 보이지 않는 것, 확실하지 않은 것, 어떻게될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것, 그런 것들을 하나님이 말씀하셨으니까 할 수 있는 것이 성경이 말하는 아브람의 믿음이다. 이런 믿음의 소유자들이 되시기를 축원한다.

여기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브람이 언약의 약속을 받았다는 점이다. 여러분에게 있어서 하나님에게 받은 언약의 약속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가? 우리는 먼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약속의 말씀들을 생각해 봐야된다. 예수님은 떠나가시며 이렇게 약속하셨다. 세상 끝날까지 함께 하겠다. 성령을 보내주겠다. 그리고 다시오겠다. 그리고, 부탁하셨다. "온 세상에 다니면서 증인이 되어주어라."

성령님이 나와 함께하신다는 것을, 안 보이는데, 마치 너무 확실하게 보이는 것처럼 살 수 있는 것, 그럼으로 말미암아 승리하는 나의 삶이 예수님의 증인의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 우리가 가진 귀한 약속이고 언약이다. 이 언약을 성취하시고 누리시는 한 해, 삶으로 예수님을 증거하는 한 해가 되시기를 축원한다.

아브람이 위기에 처함

그렇게 약속을 받은 아브람이 가나안땅에 내려와서 “이게 하나님이 주신 그 땅이구나” 하면서 제단도 쌓고, 주님의 이름도 부르고 하면서, 개척을 해나가려고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 땅에 기근이 들어서 살 수가 없었다. 이 기근이 보통 기근이 아니다. 현대 지질학자들이 팔레스타인 지역에서 기원전 3000년 경에 무려 300년 동안 지속된 가뭄의 싸이클이 있었던 증거를 찾은 연구 논문도 있다. 그리고 그 시기는 공교롭게도 아브람의 연대와 겹친다.

일 이년 가뭄이 아니라, 그런 심각한 가뭄을 겪는다면, 당연히 살기 위해 무엇이라도 해야한다.
그런데 생각해봐야할 것은, 아브람에게 있어서 가나안 땅을 떠나는 것은 그렇게 간단한 일이 아니라는 점이다. 엄청난 기근 때문에 이집트로 내려가야되기는 하겠는데, 가나안땅이 그에게 어떤 의미인가? 그 곳은 약속의 땅이다. 하나님이 큰 민족을 이루게 해주시겠다고 약속하신 곳이다. 그런데 살기 위해 그 곳을 떠나야만 한다. 심지어 10절에 보면, “거류하려고” 내려갔다고 했다. 이민간 것이다. 야곱의 아들들처럼 양식을 사러간 것이 아니다. 그때 아브람의 심정이 어떠했을까. 약속이 눈 앞에서 사라져 없어지는 듯한 마음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살기 위해 택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심지어 이집트에 내려간 그는 살아남기 위해 아내를 누이라 속이고 목숨을 부지한다. 아니 민족을 이루기 위해서 아내는 필수요소인데, 얼마나 언약과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절망적인 상황인가

우리라고 이럴 때가 왜 없겠는가? 성경에서 우리는 분명, 승리자고, 성령의 능력으로 덧 입혀져야 하고, 증인으로 살아야 하는데, 아브람과 마찬가지로, 어떻게든 살아가기 위해 이런 저런 방법을 동원하며 살아가는데에 집중하게 된다. 그리고 절망감도 오고, 실망도 한다.

하나님이 극복하심

하지만, 성경은 아브람의 행동에 대해 판단하지 않고, 정죄하지도 않고, 오로지 한가지에만 집중하고 있다. 그것은, 언약의 하나님께서, 약속을 신실하게 지키시는 하나님께서, 언약을 방해하고,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하는 상황들을 극복하신다는 것이다. 비록 아브람은 언약을 지키지 못하게하는 환경적인 공격을 받았고, 스스로 손을 놔버리고, 아내까지 욕보이게 할 수 밖에 없었지만, 하나님은 그 모든 위기를 바꾸어, 아브람이 가축들과 노비를 얻게 하신다.

하나님의 부르심과 언약의 축복은 우리의 어떠함에 기초하지 않는다. 오로지 하나님의 신실하심과 이기시고 극복하시는 능력에 달려있다. 지난 해 참으로 낯설고 힘든 시기를 지났는데, 아직 전세계가 이겨내지 못하고 있다. 어떤 해는, 가뭄이다 난리고, 홍수다 난리고, 춥다, 난리고, 덥다 난리고 했지만, 이렇게 일년 내내 힘든 적은 전쟁이 한 동안 없는 이 시대에는 처음인 것 같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것은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을 통해 우리에게 주신 언약이다.

예수님 세상 끝날까지, 지금도, 오늘도, 그리고 앞으로도 우리와 함께 하신다 말씀하셨다. 그리고 승리케 하시겠다고 말씀하셨다. 언약을 방해하는 모든 것들을 극복하시는 하나님의 능력이 이 한 해 성도님들과 함게 하시기를 축원한다.

결론

우리에게는 변하지 않는 든든한 주님의 약속이 있다. 우리와 끝까지 함께하신다는 약속이다. 우리는 우리와 동행하시는 성령님과 함께 예수님의 증인으로서 살아가는 임무를 다해 드리면 된다. 올 한 해 어려움과 장애물이 다가올지라도, 아브람의 위기를 축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성도님들의 삶 속에도 동일하게 일어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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