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구의 출발점

내 형제들 가운데 하나인 하나니가 두어 사람과 함께 유다에서 내게 이르렀기로 내가 그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유다와 예루살렘 사람들의 형편을 물은즉
그들이 내게 이르되 사로잡힘을 면하고 남아 있는 자들이 그 지방 거기에서 큰 환난을 당하고 능욕을 받으며 예루살렘 성은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탔다 하는지라
내가 이 말을 듣고 앉아서 울고 수일 동안 슬퍼하며 하늘의 하나님 앞에 금식하며 기도하여
이르되 하늘의 하나님 여호와 크고 두려우신 하나님이여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느헤미야 1:2-5

우리의 관심사

바벨론이 몰락하고 페르시아의 지배 아래서 유대인들을 예루살렘으로 일부 돌아가게되었다. 돌아가서 거의 20년이 걸려 성전을 재건하고 에스라와 함께 유대인들이 추가로 돌아갔지만, 여전히 그들은 반대세력에 부딪히고, 능욕을 당하며 사는 지경에 이르렀다. 얼마나 반대와 견재가 심한지 성전 건축 후에 성벽조차 쌓지를 못했다. 그런 와중에 느헤미야가 유대로부터 온 형제에게 그 소식을 전해 듣게된다. 느헤미야는 슬펐다. 금식하고 기도를 시작했다.

느헤미야가 관심을 갖고 형제에게 물은 것이 무엇인가에 특별히 눈이 간다. 느헤미야는 그곳에 살아남은 사람들의 형편을 묻는다. 성전은 괜찮은지, 예루살렘 땅은 또 어떠한지 그런 것도 중요하겠으나, 그의 관심이 사람에게 있다는 것이 놀랍다. 그는 궁에서 고위관직자로서 충분히 누리며 평안히 살고 있는데, 사람들의 삶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이 놀랍다. 그리고 그것이 하나님께 간구하는 이유가 된다.

하나님의 백성들은 어디에 있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로 부르심을 받았다. 우리가 어려운 시기일 수록 어떤 요소보다는 사람 자체에 관심을 가져야할 줄로 믿는다.

간구의 출발점

느헤미야가 예루살렘과 유다 땅에서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기억하며 하나님 앞에 간구를 시작하는데, 그의 기도를 살펴보면, 기도의 출발점이 명확하다. “주를 사랑하고 주의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 언약을 지키시며 긍휼을 베푸시는 주여 간구하나이다” 우리가 기도할 수 있는 것, 응답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언약을 지키시는 분이시기 때문이다.

우리가 주님을 사랑하고 계명을 지키는 것은 차치하더라도 일단은 하나님이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오늘 우리의 간구가 사람을 위하고 하나님의 언약에서 출발하는 기도가 되기를 원한다. 하나님이 기억하시고 응답하여 주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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