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창세기 25:31-34

  1. 야곱이 이르되 형의 장자의 명분을 오늘 내게 팔라
  2. 에서가 이르되 내가 죽게 되었으니 이 장자의 명분이 내게 무엇이 유익하리요
  3. 야곱이 이르되 오늘 내게 맹세하라 에서가 맹세하고 장자의 명분을 야곱에게 판지라
  4. 야곱이 떡과 팥죽을 에서에게 주매 에서가 먹으며 마시고 일어나 갔으니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장자의 특권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아들일 때 나이가 사십이었다. 우리 기준에는 상당히 늦은 결혼인데, 우리보다 훨씬 오래살았던 것을 고려해보면 이해도 된다. 그런데 문제는 리브가도 사라처럼, 임신을 하지 못했다. 이삭은 하나님께 이 일로 기도하게 되고, 하나님은 끝내 기도에 응답하셔서, 이삭 나이 60에 두 아이가 태어나게된다. 하지만, 리브가는 두 아이가 태에서부터 싸우는 통에 힘들었다. 그리고 두 아이는 성장한 후에도 계속 대립하게 되는데, 둘째 야곱이 형 에서가 가진 장자권에 욕심을 낸다.

장자는 다른 형제의 두 배의 유산을 받았다. 두 형제라면, 3분 해서 2/3는 형이 가지게 된다. 야곱은 그 유산에 욕심이 났었던 것 같다. 오늘 본문의 끝에 “에서가 장자의 명분을 가볍게 여김이었더라” 라는 마무리 멘트가 있는데, 성경에서 한 사람의 도덕적, 윤리적 코맨트를 직접적으로 하는 경우는 매우 드문데, 그 만큼 우리에게 필요한 교훈이라는 생각이든다.

하나님이 주신 것에 대한 자세

사실 팥죽을 통한 거래로 에서의 장자의 위치가 변한 것은 아니었다. 여전히 뒷 장들에서 에서의 가족 내의 위치는 형으로써 존재한다. 팥죽 거래로 유산은 야곱에게 더 많이 가게되는 상황이 되었을지 모르지만, 실제로 달라진 것은 없었다. 그런데 문제는 마지막 절의 말씀처럼, 하나님께서 에서의 자세를 좋게 보지 않으셨다는 것이다.

“가볍게 여겼다” 는 이 단어는, 훗날 다윗이 밧세바 사건으로 하나님을 “경히” 여겼다는 구절에 사용된다. 하나님이 주신 것을 경히 여기는 것은 결국 하나님 자체를 경히 여기는 것과 같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주신 것이 너무 많다. 우리 안에 내제된 것들 뿐만 아니라, 매일 매일 주시는 것들이 많다. 매일을 중히 여기며 살아가는 것이 하나님을 존중하는 것인 줄로 믿는다. 오늘 하루가 이번 한 주가 하나님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시간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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