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 28:11-15
- 한 곳에 이르러는 해가 진지라 거기서 유숙하려고 그 곳의 한 돌을 가져다가 베개로 삼고 거기 누워 자더니
- 꿈에 본즉 사닥다리가 땅 위에 서 있는데 그 꼭대기가 하늘에 닿았고 또 본즉 하나님의 사자들이 그 위에서 오르락내리락 하고
- 또 본즉 여호와께서 그 위에 서서 이르시되 나는 여호와니 너의 조부 아브라함의 하나님이요 이삭의 하나님이라 네가 누워 있는 땅을 내가 너와 네 자손에게 주리니
- 네 자손이 땅의 티끌 같이 되어 네가 서쪽과 동쪽과 북쪽과 남쪽으로 퍼져나갈지며 땅의 모든 족속이 너와 네 자손으로 말미암아 복을 받으리라
- 내가 너와 함께 있어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너를 지키며 너를 이끌어 이 땅으로 돌아오게 할지라 내가 네게 허락한 것을 다 이루기까지 너를 떠나지 아니하리라 하신지라
서론
미국에서 차를 구입할 일이 있었다. 미국에서는 계약을 하고 출고되는 차를 기다렸다가 인도받는 것이 아니라. 그 자리에서 직접 타보고 계약을 하고 그 차를 바로 타고 오는 시스템이다. 직접 타보고 차를 구매했는데도, 몇 달을 타다보니, 모든 소리와 느낌을 충분히 경험하니, 문제점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메일도 보내보고 문의도 해봤는데, 딜러들이 반응이 시쿤둥 했다. 그래서 결국 직접 찾아가서, 사람을 불러서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를 해서 풀어 갔던 기억이 있다. 사람 사이에 어떤 일이든지, 글 보다는 전화가 낫고, 전화 보다는 직접 만나는 것이 일이 진행되는 과정이 매끄럽고, 빠르다.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도 이 것과 비슷하다는 생각이든다.
본론
성전과 하나님이 계신 곳은 하나다
엄마와 둘째 아들의 공작으로 둘째 아들은 아버지에게 장자가 받을 축복을 빼앗아 받게되었다. 화가 잔뜩난 형은 동생을 어떻게 해보려하는데, 엄마 리브가는 야곱을 자신의 고향으로 피신시킨다. 이 야곱이 아버지 이삭에게는 형이 골치 아프게 하고 있는 문제인, 가나안땅의 여인과의 혼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친족 중에서 아내를 찾아오겠다며 떠난다. 그리고 이삭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을 통해 주신 약속에 대해 잔뜩 축복해 주고 떠나보낸다.
야곱의 나이가 청년이 아닌 77세였다는 사실은 놀랍다. 형 에서는 결혼을 이미 한 것을 보면 가나안땅의 여인과 결혼하지 않기 위해서 결혼을 하지 못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현대사회의 기준으로는 노령이긴 하지만, 굉장히 오래 살던 시기라는 것을 감안해야겠다. 그 나이에 도보로 그 먼 곳까지 가는 것은 쉽지 않은 여행 이었을 것이다. 한 달 이상 걸릴 도보 여행이었다. 북쪽을 향해 몇 일 걸어 힘들 때 쯔음 벧엘에서 돌을 베고 잠이 든다. 보통 도시나 마을에 도달했을 때에 유숙을 할텐데, 여의치 않았던 것 같다.
잠을 자다가 꿈을 꾼다. 사닥다리라고 표현되었는데, 고대 성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계단 모양이었을 가능성이 높다. 사다리를 통해 천사들이 왕래하는 것을 보고, 앉아계신 하나님도 보고, 하나님으로부터 약속의 말씀도 듣는다. 그리고 잠이 깨어 그 곳을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여기고 돌을 세우며 표시를 하고 “하나님의 집” 이라고 벧엘이라는 지명을 지어준다.
고대시대에 하나님이 계신 곳, 성전은, 단순히 예배를 드리는 곳으로 여긴 것이 아니라, 하늘과 땅이 연결된 곳으로 여겼다. 고대성전에 계단이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데, 하늘과 성전이 한 건물처럼 취급되고 계단은 한 건물의 2층으로 올라가는 기능을 했다.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곳의 일부였다. 우리가 여기서 한가지 생각해보기 원하는 것은,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오가는 성전은 하나님이 계신 천국의 일부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무슨 형이상항적으로 따지자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은 우리가 예배할 때마다 그렇게 가까이 친밀하게 만나주신다는 것이다. 그 정도가 끝이 아니라, 성령님 내 안에 머무시고, 완전히 나를 덮어 주실만큼 다가오신다.
마음을 주시고, 공급해 주시고, 기회를 주신다
야곱이 하나님을 직접 가까이 만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듣고나자 변화가 일어났다. 야곱은 하나님께 드리고 싶어졌다. 그리고 결단했고 서원했다. 하나님을 친밀하게 만나면 드리고 싶어진다. 그것이 정성이든 마음이든 시간이든 물질이든. 그리고 하나님도 그 변화에 반응하신다. 야곱이 하란 땅에서 자식을 갖게 하시고, 하나님께 드리겠다고 마음먹은 것을 위해서 많은 가축을 소유할 수 있도록 하셨다.
많은 고생을 했지만, 야곱이 안전하게 돌아오게 하시고, 벧엘에 다시 도달하도록 인도하시고, 지켜주셔서 야곱이 마음 먹은 서원을 지킬 수 있도록 하셨다. 우리가 하나님을 만나고, 드리고 싶은 마음이 든다면, 그 마음을 표현해드리면 하나님은 우리가 결단한 것을 잘 드릴 수 있도록 공급해 주시고, 인도해 주시고, 장애를 극복하게 해 주신다.
약속을 하시고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
야곱이 출발할 때, 이삭은 야곱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자신의 아버지 아브라함을 통해 내려오는 축복을 전해 준다. 축복은 이렇게 사람을 통해 선포되어질 수는 있지만, 그 것은 복을 빌어주는 것이지 이루어질 것이라는 약속은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몫이다. 그 후에 하나님이 야곱을 직접 만나서 그 약속은 해 주셨다.
우리에게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약속과 서원과 그 성취가 있으려면, 하나님께서 야곱을 만나셔서 직접하신 것처럼, 우리를 만나 주셔야 한다. 하나님과의 만남 없이는 약속과 성취는 없다. 여기에 우리가 꼭 하나님을 만나야 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만남이 있으시기를 축원한다.
결론
하나님과의 만남, 친밀한 경험은 이 우주를 주관하시는 하나님께서 이 작은 나를 향한 계획과 약속을 가지고 계시다는 것을 깨닫게 한다. 그 것을 깨닫게되면 삶의 방향을 잡게되고 결단과 드림의 마음이 생기게 된다. 하나님은 바로 그 결단과 드림의 마음을 받으시며, 그 순간부터 이행할 수 있도록 공급하시고, 기회를 주신다. 약속을 이루시는 것은 하나님이시다. 이 모든 복된 삶의 시작은 하나님을 만나는 데에서부터 시작된다. 일단 만나야 일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을 친밀히 만나시고, 복된 삶을 사시는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