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이 지난 후에 가인은 땅의 소산으로 제물을 삼아 여호와께 드렸고
창세기 4:3-8
아벨은 자기도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의 제물은 받으셨으나
가인과 그의 제물은 받지 아니하신지라 가인이 몹시 분하여 안색이 변하니
여호와께서 가인에게 이르시되 네가 분하여 함은 어찌 됨이며 안색이 변함은 어찌 됨이냐
네가 선을 행하면 어찌 낯을 들지 못하겠느냐 선을 행하지 아니하면 죄가 문에 엎드려 있느니라 죄가 너를 원하나 너는 죄를 다스릴지니라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에게 말하고 그들이 들에 있을 때에 가인이 그의 아우 아벨을 쳐죽이니라
하나님께 드리는 감사의 자세
아담과 하와가 에덴동산에서 나간 뒤로 가인과 아벨을 낳았다. 두 자식은 먹고 사는데 있어서 필수적인 두 종류의 일을 했다. 농사와 목축. 이들이 자신들이 하는 일 가운데 얻은 것들을 하나님께 드리는 장면을 보는데, 아직 율법이나 제사법이 존재하던 시기가 아니기 때문에, 감사함을 표현하는 선물의 개념으로 보는게 맞겠다.
왜 하나님이 아벨의 제사만 받으셨는가에 대한 해석은 분분하지만, 본문이 강조하고 있는 점을 보면 어느 정도 말하고자 하는 바를 알 것 같다. 가인은 땅의 소산을 드렸고, 아벨은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다. 이 구절은 아벨의 이 신경씀을 말하고 싶은 것 같다. 가인과 아벨의 사건의 포인트는 ‘살인’이 아니다. 살인이 일어나기 전에 가인의 고민이나 준비 같은 것에 대한 언급은 일절 없이 한 줄로 죽였다고 묘사하고 넘어간다.
말씀의 중심은 여전히 하나님이시다. 이 구절을 통해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귀한 힌트는, 사람이 하나님의 마음을 특별히 얻는 것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하나님께 드리는 우리의 감사가 그 드리는 자세를 통해 하나님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는 점이다. 고대 종교들에 대해서 제법 언급해 드리고 있는데, 그 이유는 진짜와 가짜의 차이를 짚어 드리고 싶어서 그렇다. 사람 사이에 특히 형제들 사이에 다툼이 일어나고 죽음이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종종 있는데, 신의 은총을 받는 일 때문에 형제가 싸우는 일은 너무 특별한 스토리다. 보통 돈, 권력, 여자 때문에 싸운다.
애초에 하나님께 은총을 받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일이었는지를 우리가 깨닫게 된다. 성경 속 모든 인물들은 모든 복의 근원 되시는 하나님의 은총을 받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은총을 여는 열쇠는 우리가 어떻게 감사를 하느냐에 달려있다. 오늘 하루가 은총을 받는, 하나님의 마음을 사는 귀한 하루가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