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어
2019년 10월 1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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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스더 1:19-22

예배일시

2019년 10월 16일

19 왕이 만일 좋게 여기실진대 와스디가 다시는 왕 앞에 오지 못하게 하는 조서를 내리되 바사와 메대의 법률에 기록하여 변개함이 없게 하고 그 왕후의 자리를 그보다 나은 사람에게 주소서
20 왕의 조서가 이 광대한 전국에 반포되면 귀천을 막론하고 모든 여인들이 그들의 남편을 존경하리이다 하니라
21 왕과 지방관들이 그 말을 옳게 여긴지라 왕이 므무간의 말대로 행하여
22 각 지방 각 백성의 문자와 언어로 모든 지방에 조서를 내려 이르기를 남편이 자기의 집을 주관하게 하고 자기 민족의 언어로 말하게 하라 하였더라

에스더 1:19-22

서론

  1. 말싸움을 다 해보셨을 것이다.
  2. 말싸움을 잘하는 사람이 있고, 했다하면 지는 사람이 있다. 그냥 말문이 막혀서. 개인적으로 저는 말을 못하고 하는 편은 아닌데, 말싸움에서 질 수 밖에 없는 경우가 있다면 아무래도 외국에 나갔을 때일 것이다. 
  3. 말싸움 자체를 할 수가 없기 때문에, 억울한 일도 많이 당하고 따지지도 못하고 손해도 많이 본다.
  4. 한 번은 차를 수리하러 갔다가 제가 외국인이다 보니까 당연히 새 차이기 때문에 공짜로 수리를 해줘야하는 결함인데, 원래 그렇다는둥, 대충 넘어갈려고 했다. 윗사람을 불러서 해결하긴 했지만, 처음갔을 때 그랬으면 말도 못하고 당했을 것이다.
  5. 언어라는 것이 이렇게 생각보다 사회생활 하는데 큰 역할을 한다. 에스더서를 읽다가 조금 흥미로운 부분을 만났다. 1장에 아하수에로왕이 와스디 왕비를 불렀다가 거절을 당하고 화가나서 참모들에게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하면 좋을지 물었는데, 참모들이 와스디를 다시는 왕에게 오지 못하게 하고 왕후의 자리를 빼앗으라고 권한다. 
  6. 그리고 덧붙혀, 각 지방의 백성들에게 조서를 내리기를 집 안에서 “남편의 모국어”를 사용하게 하게 하자고 한다.
  7. 웬지 참모들의 사심이 잔뜩 들어간 것 같아 보이기는 하는데, 집에 아내들에게 말싸움이 안돼서 그랬는지도 모르겠다.
  8. 특별히 이 언어를 걸고 넘어지는 부분이, 에스더 전체의 주제를 놓고 봤을 때 어떤 역할을 하는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본론

언어가 갖는 힘

  1. 언어가 갖는 힘은 대단한 것 같다. 뛰어난 명사들은 15분만 있어도 평생 기억되는 스피치를 남기기도 한다. 미국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의 I have a dream을 모르는 이가 없다. 억압받고 차별 받는 흑인들의 미래를 희망차게 그려주는 그 메세지는 미국에서 영원히 잊혀지지 않을 것이다. 
  2. 그런 긍정적인 면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히틀러가 얼마나 명사였는지 아시는가? 독일은 1차 세계대전에서 전쟁을 일으킨 댓가로 엄청난 벌금을 무느라 경제가 완전히 파탄났다. 그 상황에서 사람들의 애국심을 건드려서, 그들의 뛰어남을 강조하고 다시 대국으로 일어날 것에 대한 희망을 던지면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키게 된다. 언어는 이렇게 부정적으로 사용될 수도 있다.
  3. 아하수에로 왕이 남자들이 가장 편하게 말할 수 있는 모국어를 그 집안의 언어로 택하게 한 것은 페르시아와 같은 큰 영토를 가진 대국에게는 상당히 위험한 정책일 수 있다.
  4. 왜냐하면, 페르시아의 공용어를 쓰게 하는 것이 큰 나라를 다스리는데에는 더 많은 잇점을 가지고 오기 때문이다. 언어가 다양해지면 문화를 통일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5. 그런데도 왕이 그런 결정을 내린데는, 남자들의 권한을 극대화하고 흔들리지 않게 하려는 의지가 깔려있다고 볼 수 있다.

주인공은 하나님

  1. 그런데 에스더의 전체 내용을 생각해 보면, 굳이 이 내용이 필요할까? 라는 의문이 든다. 없어도 이야기 진행에 딱히 문제가 될 것 같아 보이지는 않는다.
  2. 여러분이 성경을 대하면서 한 가지 유념해야할 부분이 있는데, 성경은 여러가지의 문학 장르를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에스더서는 분명히 신명기서와는 다르다. 한 편의 스토리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진리를 전달하고 있다. 
  3. 에스더서가 문학적인 요소를 분명히 포함하고 있는데, 이 남권을 신장시키는 이 제도가 소개되는 부분은 무언가의 복선이다. 뒤에 등장할 어떤 이야기 밑에 깔고 들어가는 장치이다. 
  4. 그렇다면 무엇을 나중에 끄집어내기 위해서 이 제도를 굳이 짚고 넘어가고 있는지를 우리가 생각해 보자.
  5. 에스더서의 이야기는 남자들이 등장한다. 아하수에로 왕, 적인 하만, 그리고 에스더의 삼촌인 모르드개.
  6. 이 남자들이 사실 모든 이야기들을 끌고 나가는 인물들이다. 모든 사건의 원인과 배경이 되어준다. 이 사람들이 없었으면 애초에 일어나지도 않았을 일이다. 
  7. 이 대국을 이끌가는 주체들은 이 남자들이고 이 남들은 큰 권한들을 가지고 있는 존재들이다. 
  8. 그 점을 분명히 하고자 오늘 에스더서 1장은 그들에게 큰 권한이 주어진 것을 짚어주고 있는 것이다. 
  9. 그런데, 이야기에는 반전이 없으면 재미가 없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시고 싶으신 것은, 이 남자들이 그런 권한들을 가지고 있는데, 사람이 가진 이 권한들은 하나님의 권한 앞에서,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이다. 
  10. 그리고 더 해악적으로 더 흥미롭게 이 이야기를 이끌어가시는데, 그 인간의, 남자의 권한을 하나님의 권한으로 무너뜨리시는 도구가 연약한 권한을 갖은 여자라는 것이다. 
  11. 여기서 우리가 한 가지 분명히 하고 넘어가야 한다. 에스더서를 통해 보듯이, 우리를 향한 악한 공격들은 어떤 형태로든지 찾아올 수 있다. 그것은 나 보다 높은 어떤 권력으로부터 올 수도 있고, 돈의 힘일 수 도 있고, 국가체제나 법일 수도 있다. 혹은 국가체제가 만든 나의 형편일 수도 있다. 
  12. 그런데 그 역사의 주인공, 가장 큰 권한을 쥐고 계신 분은 우리 하나님이라는 사실이다. 
  13. 하나님이 모든 권한을 가지고 계시고, 멋진 반전으로 우리를 향해 일어나는 것들을 파하실 것을 믿으시기를 축원한다.

하나님의 언어

  1. 오늘 언어에 대해서 말씀드리고 있다. 이 모든 권한을 가지신 하나님, 하나님을 움직이시게 하려면 우리가 하나님의 언어를 사용할 줄 알아야 한다. 
  2. 하나님의 언어라는 것은 한국말이 아닌 새로운 언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하나님께 표현하는 방식을 말한다. 
  3. 에스더와 유대인들이 어떻게 하나님께 행동했는지를 생각해 보자.
  4. 에스더하면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것이 “죽으면 죽으리라” 라는 그녀의 결단이다. 에스더가 무대뽀 성격이라 죽을 수도 있는데 그런 행동을 한 것이 아니다. 에스더는 기도했다. 그리고 기도로 무장한 뒤 왕 앞에 나아갔다. 그것을 우리는 믿음이라 부르다. 믿음은 단연코 하나님이 알아들으시는 하나님의 언어이다. 
  5. 그리고 한 가지 더 에스더가 왕 앞에 나아가기 전에 한 것은 유대인 동족들과 함께 금식하며 “한 마음”으로 간구했다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말 정말 좋아하시는 것은 “하나되는 것”이다. 
  6. 삼위일체의 하나님처럼, 성령님이 내 안에 들어오시는 것처럼, 하나되는 것을 무엇보다 좋아하신다. 
  7. 우리가 한 마음으로 구할 때, 한 마음으로 예배할 때, 한 마음으로 중보할 때에, 그것은 단연코 하나님이 알아들으시는 하나님의 언어가 된다. 
  8. 믿음과, 한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이 삶의 자세가 우리 삶에 모든 높은 것들을 초월하는 하나님의 역사가 풀어지게 할 줄로 믿는다.
  9. 우리 삶의 무너져야할 것들을 무너뜨리시는 하나님의 역사가 이 시간 여러분의 삶 가운데 활성화될지어다. 

결론

  1. 언어라는 것은 사람의 힘 못지 않게 파워를 가지고 있다. 입술 하나로 선동해서 전쟁도 하게 한다.
  2. 고대부터 이 언어라는 것이 갖는 힘을 알았기 때문에 로마는 라틴어와 헬라어를 적절히 제한하고 통용하게 하면서 국가체제를 운영했다.
  3. 오늘 아하수에로왕과 그의 참모들이 남자들이 편하게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언어로 집안을 다스리게 했다는 것은, 공용어를 포기해서라도 남자의 권한과 자존심을 치켜세워주는 전략이었다. 
  4. 이 스토리는 에스더의 초반에 소개되었다. 에스더서를 통해 강조하고자 하는 것은 권력을 쥔 남자도 아니고, 그 남자를 쥐락펴락하는 여자도 아니고, 오로지 하나님께서 역사의 열쇠를 쥐고 계시다는 것이다. 
  5. 그렇다면 우리는 우리 인생의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그 하나님을 움직여야 한다. 
  6. 하나님을 움직이려면 하나님의 언어를 사용해야한다. 에스더서를 통해 배우는 하나님의 언어는 이것이다.
  7. 첫째, 기도로 무장하고 죽으면 죽으리라 하며 믿음으로 나가는 자세.
  8. 둘째, 한 마음, 한 뜻으로 같이 하나님 앞에 기도로 나가는 자세
  9. 이것이 하나님의 언어이다. 이 언어로 하나님의 신권을 삶 속에 활성화 하셔서, 모든 맞서는 것들을 무너뜨리시는 여러분들이 다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