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섬에 걸리리라
2019년 7월 29일

한 섬에 걸리리라

예배 타입
컨텐츠 타입
시리즈
성경권
설교자
주제
본문

사도행전 27:9-26

예배일시

2019년 7월 24일

서론

  1. 아그립바왕과 베스도 총독 앞에서 간증과 변론을 한 바울은 구금될만한 이유가 없음이 인정되었지만, 바울이 이미 황제에게 상소했기 때문에, 백부장과 다른 죄수들과 함께 로마로 향하게 된다.
  2. 목숨이 위태한, 힘겨운 여정길을 통해 로마에 도착하게 되는데, 그 과정 가운데, 바울과 동행한 이들이 어떻게 생명을 잃지 않을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 말씀 나누기를 원한다.

본론

지중해의 겨울항해와 로마로 향하는 겨울철 곡물선

  1. 고대 시대에 항해는 육안으로 보이는 지형과 달과 별들에 의지해서 항해를 했기 때문에, 날씨가 항해의 중요한 요소였다.
  2. 가이사랴에서 시돈을 거쳐 구브로 북쪽으로 돌아 소아시아 남부 항구 도시들을 거친 바울 일행은 남서쪽에 위치한 그레데 섬을 거쳐 이달리야로 바로 가려고 했다. 
  3. 9절에서 바울이 이미 그레데의 작은 항구인 미항이라는 곳까지 오는 것만도 힘겹고 간신히 왔기 때문에, 거기서 더 이상 항해를 하지 말기를 청했다. 
  4. 바울이 “금식하는 절기가 이미 지났다” 라고 했는데, 유대인들의 대속죄일을 말한다. 보통 10월에 대속죄일이 오는데, 고대시대에 지중해는 9월달부터 11월까지는 풍세가 위험하기에 항해를 자제했고, 그 이후로 봄까지는 너무 더 위험해서 항해를 하지 말아야 했다. 
  5. 이 위험한 시기에 알렉산드리아 즉, 이집트에서 나오는 곡물을 싣고 온 곡물선은 위험을 무릅쓰고 항해를 하고 있다. 위험을 무릅쓰는 이유는, 겨울에는 이달리야, 로마에 곡물이 더 귀해지고 항해하는 배도 없기 때문에 위험을 감수하고 곡물을 가지고 가면, 큰 가격에 팔아 이윤을 많이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6. 이 선장은 상당한 모험가 기질이 있는 사람이다. 어찌보면 욕심이 많다고 할 수도 있겠다. 

조금만 더 욕심을 내다

  1. 모험가인 이 선장은 어찌어찌해서 미항이라는 곳까지는 왔는데, 거기서 바울이 겨울을 지내는 것이 좋겠다고 했지만, 조금만 더 항해하면 뵈닉스라는 큰 도시가 있는데, 거기가 오랜기간 머물기가 좋으니, 거기서 머물자며 조금 더 항해길에 나서게 된다. 
  2. 조금 더 욕심을 낸 것이다. 왜냐하면 오른쪽에 큰 섬을 끼고 조심히 항해하면, 서쪽으로 조금은 이동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더 큰 도시이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일정을 앞당겨야 이익을 더 볼 수 있기 때문이다. 
  3. 조금 더 부린 이 욕심은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다. 서쪽으로 이동해야 하는 배가 유라굴라 풍랑을 만난다. 유라굴라는 문자 그대로 북동풍이라는 말이다. 지중해의 겨울에는 북동쪽에서 부는 태풍이 잘 일어난다. 내륙으로부터 불어오는 태풍에 밀려 배는 서쪽으로 가지 못하고 계속 남쪽으로 밀려 갔다. 
  4. 시야도 안보일 뿐만 아니라, 계속해서 북진하려는 배가 남쪽으로 떠밀리다보니 계속 옆으로만 이동하게 됐다. 
  5. 몇일을 계속해서 바다에서 파도와 풍랑과 씨름하며, 육지를 보지 못하자, 모두 포기하고 다 내던지고, 구원의 여망마저 없이 바람과 파도가 끌고 가는대로 흘러가게 되었다.
  6. 그런 절망의 상황에서 바울이 서서 말한다. “내 말을 듣고 미항에서 떠나지 않았으면 좋았겠지만, 후회해봤자 소용이 없다. 하지만 안심하고 우리가 죽지는 않을 것이다. 어제 밤에 하나님의 천사가 별 일 없이 로마에 도착할 것이다 라고 전해주었는데, 나는 하나님을 믿는다” 
  7. 여기서 우리가 짚어볼 것은, 욕심이라는 것의 폐해다. 모든 죄의 씨앗이 욕심인 것을 성경은 가르쳐준다. 그리고 그 죄는 결국 생명대신 죽음에 우리를 항상 가깝게 데려간다. 
  8. 미항에서 이미 위태한 시기가 왔음을 선장도 알았고, 모두 알았는데, 거기 머물렀으면 좋았을 것을, 그 댓가는 참혹했다. 싣고 가던 무역물들 다 내던지고, 장비들마저 다 내던지고, 손해만 보게 되었다. 그리고 생명에도 위협을 받게 되었다.
  9.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 본문을 통해 가르쳐 주신다. 우리가 조금 더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혹은 극대화 하기 위해, 모든 사람들에게 통용되는 기준을 넘어서는 경우들이 종종 있다고 생각한다. 그런상황에서 우리는 그것이 욕심은 아닌가 돌아보아야 한다. 
  10. 그 욕심은 결국 사단이 바울이 하나님의 계획 가운데 로마에 가는 것을 막기 위해 풍랑으로 일어나는 상황을 벌어지도록 기회를 제공했다.
  11. 욕심에 이끌려 죄로 치닿게 되고, 사단이 역사하게 되는 상황 가운데 거하지 않게 되시기를 축원한다. 

끝내 망하지 않는 길

  1. 배 위에 많은 이들이 욕심을 부린 선장과 함께 하는 바람에 죽음에 이를 뻔 했지만, 다행히도, 그것보다 큰 선한 영향력이 있었으니, 그것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는 바울과 함께 있었다는 것이다.
  2. 276명이 살아난 것이 기적이다. 바람에 밀려가다가 망망 대해에 그 작은 섬에 정확히 도달한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바울에게 약속하신대로, 바울은 가이사 앞에 서야만 했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바람과 파도로 인도해 멜리데 섬에 도착하게 하셨다.
  3. 여기서 너무 중요한 포인트가 있다.
  4. 우리의 인생길 가운데 얼마든지 좌초할 수 있다. 실패할 수 있다. 가끔은 욕심이 과해서 크게 실패할 수도 있다. 그런데 그런 상황 가운데서 우리가 생명을 보존하고 실패할지언정 다시 일어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우리의 삶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 있을 때만 가능하다.
  5. 바울이 하나님의 계획 안에서 살아가고 있었기에 그 뿐만 아니라 나머지 275명도 생명을 건졌다. 우리의 삶이 절대적으로 하나님의 계획 안에 거할 때에 나 뿐 아니라, 나와 함께 하는 이들의 삶을 인도할 수 있는 줄로 믿는다.
  6. 좌초한 배에 탔을지라도 결국에는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시므로 말미암아 바다 한가운데서 “한 섬에 걸리게” 하실 줄로 믿는다. 

결론

  1. 인생에는 화복이 있다. 뜻밖의 화를 만날 때도 있고, 더러 욕심을 내다가 화를 크게 당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2. 일말의 구원도 없다고 느껴질 때에, 우리에게 유일한 소망이 될 한 섬이 있다. 
  3. 그 섬은 하나님의 계획 안에 나의 삶이 포함될 때에 가능한 피난처이다. 
  4. 항상 하나님의 뜻 안에 살려는 노력으로 어려운 순간마다 화를 면하고 한 섬을 예비받는 삶이 되시기를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