푯대를 향하여
2019년 1월 22일

푯대를 향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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푯대를 향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님이 위에서 부르신 부름의 상을 위하여 달려가노라

빌립보서 3:14

첫째 아이, 이지와 “핑크퐁” 이라는 아동 뮤지컬을 보러 갔습니다. 요즘 아이들이 즐겨듣는 음악의 캐릭터 입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 기분이 좋더군요. 제가 사실 감동을 쉽게 받는 편이 아닌데 감동을 조금 받았습니다. 그런데, 이지나 뮤지컬 자체 때문은 아니고, 뮤지컬을 하는 배우들 때문 입니다. 뮤지컬을 전공한 젊은 친구들인 듯 했습니다. 그들 모두 각자의 꿈을 가지고 열심을 다해 뮤지컬을 배우고 오디션을 보고 하며 그 자리에 섰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동 뮤지컬 보다는 더 멋진 작품에서 자신이 가진 꿈을 펼치기 위해 노력 해왔는지도 모릅니다. 어찌되었건 그 작품의 한 부분이 되어 십 수명의 출연진과 호흡을 맞추어 춤을 외우고 대사를 외우고 공연 하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보냈을 시간을 생각하니 웬지 감동이 느껴지더군요.

자기 자식도 아닌 아이들에게 웃음 하나하나 지어주며 손 잡아 주고 안아 주고 사진까지 찍어주는 그 사람들의 “프로” 정신은 자신이 현재 위치한 자리에서 해야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확실히 알고 있는 듯 해 보였습니다. 그 젊은 친구들의 프로정신을 보고 있자하니, 웬지 목회자로서 머쓱해지기도 했습니다. 내가 얼마나 저런 마음가짐으로 이 자리에서 해야하는 것들을 하고 있는가. 빌립보서 3장 14절의 말씀에서 우리가 알 수 있는 것은, 우리의 부르심에 대한 반응이 “달려가는 것” 이라는 것입니다. 우리의 부르심은 뉴욕 브로드웨이의 뮤지컬 공연 무대일 수도 있으나, 그렇지 않아도, 우리는 지금의 자리에서 “달리는” 반응을 보여야할 것입니다.

아이 하나 즐겁게 해주겠다고 간 자리에서 별 생각을 다하고 왔지 말입니다… 샬롬.